사회 사회일반

에버랜드서 뭉친 흥부자 어벤저스… '땡큐 콘서트' 피날레 장식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2.28 18:01

수정 2022.12.28 18:01

MZ세대 버킷리스트 된 캐스트
자신감 키우는 사회경험 '첫발'
경험 녹인 '댄스컬' 극찬 받아
오는 31일까지 개최되는 에버랜드 '땡큐 콘서트'의 피날레 공연을 맡게 된 'ㅋㅋㅋ'팀. 상단 오른쪽부터 시계 반대방향으로 홍건희·임효석·최진명·안예지·장건주·박혜정 캐스트 에버랜드 제공
오는 31일까지 개최되는 에버랜드 '땡큐 콘서트'의 피날레 공연을 맡게 된 'ㅋㅋㅋ'팀. 상단 오른쪽부터 시계 반대방향으로 홍건희·임효석·최진명·안예지·장건주·박혜정 캐스트 에버랜드 제공
"에버랜드 캐스트 경험은 제게 '터닝포인트'입니다. 꿈이 없는 제게 에버랜드는 도피처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에버랜드 캐스트 페스티벌에서 우승을 하면서 제 전공인 이벤트 기획에 소질이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돼 꿈을 찾았습니다."

에버랜드의 연말 콘서트인 '땡큐 콘서트'의 피날레를 맡은 'ㅋㅋㅋ'팀 최진명 캐스트의 소감이다. 에버랜드 캐스트 페스티벌인 '에버랜드 갓 탤런트 시즌4' 본선에 올라온 10팀 가운데 우승한 'ㅋㅋㅋ'팀은 27~31일 열리는 '땡큐 콘서트'에서 활약 중이다.


팀 이름인 'ㅋㅋㅋ'는 △캐스트가 있기에 △캐스트분들 덕분에 △캐스트분들과 함께이기에 에버랜드가 만들어져 간다는 의미를 재치있게 표현한 것이다. 'ㅋㅋㅋ'팀은 에버랜드에 캐스트로 입사해 처음 어려움을 겪다가 동료들의 도움으로 이를 이겨 나간다는 스토리를 수준 높은 댄스컬(댄스+뮤지컬) 장르로 풀어 내 캐스트 페스티벌 당시 관객과 현직 예능PD, 기획사 관계자 등으로 이뤄진 심사위원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홍건희 캐스트는 "공고를 보고 지난 8월 에대숲(에버랜드 대나무숲)으로 끼와 열정이 가득한 멤버들을 모으기 시작해 3개월간의 강도 높은 연습을 통해 에갓텔에서 우승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콘서트 연습을 위해 'ㅋㅋㅋ'팀은 업무와 연습을 병행하는 강행군을 이어갔다. 안예지 캐스트는 "모일 수 있는 시간이 늦은 저녁시간과 새벽시간이라 밤을 새우는 날이 부지기수였다"면서 "심적으로 체력적으로 힘들었지만 공연과 팀원들을 통해 더 큰 에너지를 얻을 수 있어 뿌듯했다"고 말했다.

'끼'하면 둘째가라면 서러운 '인싸'(인사이더)의 상징인 에버랜드 캐스트는 20대 사이에서 '버킷리스트'로 꼽힌다. 영혼 없이 맡은 업무를 성실히 수행하는 직장인과 닮았다며 '소울리스좌'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김한나씨도 에버랜드 놀이기구 아마존 익스프레스 탑승을 안내하는 캐스트였다. 김씨가 출연한 영상은 유튜브가 발표한 2022년 가장 주목받은 인기 동영상 및 크리에이터 결산에서 1위를 차지하며 화제를 모았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연간 6000명가량의 청년이 에버랜드 캐스트를 통해 사회 경험을 쌓고 있다"면서 "이들이 준비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MZ세대의 특성에 맞춘 차별화된 동기부여 프로그램과 자기개발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재입사를 한 박혜정 캐스트는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며 캐스트 기간 성격도 좋아지고 좋은 쪽으로 변하는 새로운 나를 발견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재입사의 이유를 밝혔다.


임효석 캐스트는 "'에버랜드에서도 잘했는데'라는 마음이 앞으로 자신감이 떨어질 때마다 '자신감 지킴이' 역할을 해줄 것 같다"면서 "본인이 끼가 없다고 생각하거나 내성적이라 지원을 주저하고 있다면 일단 경험해보는 것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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