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에 따르면, 이달 독립 여론조사기관 레바다센터가 러시아 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70%가 러시아군의 활동에 대해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64%는 러시아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의 주요 공격지이자 젊은 남성들이 정기적으로 징집되는 러시아 서부 라쟌 지역의 여론도 다르지 않다.
지난 5일 이곳 비행장에는 우크라이나의 드론이 날아들어 최소 3명의 군인이 사망하고 5명이 다치기도 했다.
NYT가 랴잔의 한 공동묘지에서 만난 중년 여성 나탈리아는 전쟁 초기 외아들을 잃었다. 25살 아들은 우크라이나 키이우 인근 호스토멜 비행장 점령을 위해 진군하다 전사했고, 그의 유해는 26살 생일을 앞두고 이곳에 도착했다.
그는 손실 최소화를 위해 우크라이나 침공이 "더 잘 계획됐어야 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러시아 지도부에 대한 분노는 표하지 않았다.
공동묘지에서 차로 20분가량 가면 있는 시내 중심부에서 만난 마리나 N. 도로니나도 전쟁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도로니나의 아들 바딤(27) 역시 지난 9월 푸틴 대통령의 예비군 동원령으로 소집됐다.
그는 "우리 대통령은 꽤 현명하고 그는 여전히 잘 하고 있다"고 푸틴 대통령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NYT는 "모스크바에서 멀지 않은 랴잔은 수시로 젊은이들을 보내 싸우게 하고 일부는 현재 묘지에 묻혀있지만 러시아 지도부에 대한 (랴잔 지역에서의) 분노는 급증하고 있지 않다"고 분석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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