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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조재성으로부터 터져나온 병역비리 파문... 설마 야구는 아니겠지 ‘노심초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2.29 13:26

수정 2022.12.29 16:47

조재성 “저는 병역 비리 가담자입니다” SNS 통해서 혐의 인정
배구에 이어서 축구로까지 퍼져가는 병역 비리 게이트
야구계에서도 불현 듯 떠오르는 2004년의 악몽
‘없을 것’이라면서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노심초사
조재성발 병역비리 파문에 스포츠계가 긴장하고 있다
조재성발 병역비리 파문에 스포츠계가 긴장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조재성 발 병역비리 파문’으로 스포츠계가 또다시 초긴장 상태에 빠졌다.

배구계 뿐만 아니라 야구계도 ‘설마’하는 마음으로 초조하게 수사 진행 상황을 살펴보고 있는 중이다.

어제 프로배구 OK저축은행의 조재성이 자신의 SNS를 통해서 병역 비리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조재성은 SNS를 통해 "당장 입대해야한다는 불안함에 해당 잘못을 저질렀다"며 "입대 연기는 물론이고 병역 면제도 가능하다며 바로 계약서를 쓰자고 해서 그렇게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집에 돌아오자마자 무서운 생각이 들었고, 행정사에게 연락해서 하지 않겠다고 햇지만 계약서를 썼기 때문에 안하면 법적대응을 하겠다는 말에 범죄에 가담하게 되었다"라고 실토했다.


몇 년 전 가족이 사기를 당하면서 모아둔 돈 전부를 잃고 대출까지 받게 되어 집안 형편이 어려운 것이 이번 사건의 동기라는 말도 덧붙이며 사죄했다. 그는 "저는 병역비리 가담자입니다. 평생 반성하고 참회하며 살겠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사죄했다.

현역 판정을 받은 조재성은 병역 브로커를 통해 ‘뇌전증’을 이용해 4급판정을 받아낸 혐의를 받고 있다. OK저축은행측은 즉시 조재성을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으며, 무관용 원칙으로 대하겠다고 밝혔다. 조재성은 다음 달 5일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남부지검에 출석한다.

조재성의 사과문(조재성 SNS캡처) /사진=뉴스1
조재성의 사과문(조재성 SNS캡처) /사진=뉴스1

한편, 조재성 사건이 터지자 야구계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야구계에도 병역 비리 관련해서는 감추고 싶은 흑역사가 있기 때문이다. 2004년 시즌 중 발생한 프로야구 선수들의 병역비리 사건 소위 ‘병풍사건’이 그것이다. 당시 각 구단의 핵심 전력으로 있던 많은 선수가 병역비리 에 연루되며 시즌 중간에 이탈했다. 당시 구속 수감되어 실형을 살게 된 현역 선수의 숫자가 무려 25명에 달한다.

최근 프로 야구는 각 구단이 선수들의 병역을 관리하며 나름 체계적으로 운영이 되고 있다. 또한, 우수한 선수들은 상무에 일찌감치 보내서 병역 문제를 해결하게 하는 편이다.
모 야구 관계자는 “아마 야구는 없지 않을까. 요즘은 어차피 저연차 선수들은 뛰기 힘들기 때문에 빠르게 군대를 다녀오는 분위기다. 과거와는 인식이 조금 다르다”라고 말했다.


없을 것이라고 생각되지만, 프로 배구에서 터져나온 병역비리에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야구 관계자들도 바싹 긴장하며 해당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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