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고교 시절 김하성보다 훨씬 높은 평가를 받으며 천재유격수라는 호칭을 들었던 박효준이 또 다시 방출 대기 신분으로 전락했다.
한 달 새 벌써 3번째다.
메이저리는 40인 로스터가 운영된다. 한 명이 들어오면 한 명이 나가야 하는 것이 진리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구단은 텍사스 레인저스에 현금을 주고 외야수 엘리 화이트를 영입했다. 그를 40인 로스터에 넣기 위해서는 한 명을 엔트리에서 빼야했고, 그 대상으로 박효준이 선택되었다. 애틀란타는 박효준을 방출대기 조치했다고 29일(한국시간) 발표했다.
방출 처리 된 박효준은 다른 팀의 영입 제안을 기다려야한다.
만약, 일주일 이내에 다른 구단의 영입 제의가 있으면 그 팀으로 이적하게 된다. 만약, 제의가 없다면 마이너리거가 되거나 방출이다.
박효준이 안타까운 것은 이번이 벌써 3번째 방출 대기라는 것이다. 그는 지난해 뉴욕 양키즈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다. 그리고 올해 피츠버그로 옮겨 아메리칸 드림을 꿈꿨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배지환과 함께 충분히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졌다.
하지만 올 시즌 종료 후 피츠버그에서 방출 대기 수순을 밟았고, 지난 11월 24일 보스톤으로 트레이드 되었다. 그러나 보스톤에서도 방출 대기 상태에 놓였고, 백업 내야수를 찾는 애틀란타의 눈에 띄어 애틀란타로 둥지를 옮겼으나 또 다시 방출 대기 상태가 된 것이다.
김하성과 함께 야탑고에서 선수 생활을 했던 박효준은 지난 2014년 미국 무대에 입성했다. 빅리그 통산 타율은 0.201, 홈런 5개, 타점 20개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박효준은 한국에 돌아올 경우에는 마지막 팀과 계약이 만료된 후 최소 2년이 지나야 국내 드래프트에 참여할 수 있다는 규정에 의거해, 최소 2년 후에나 국내에 돌아올 수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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