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넘이·해돋이 명소마다 인파 몰려 북적
어촌체험휴양마을 '특별한 해맞이' 준비
어촌체험휴양마을 '특별한 해맞이' 준비
[파이낸셜뉴스] 검은 토끼의 해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 시기에는 해돋이·해넘이를 즐기며 한해를 마무리하고 다가오는 한해를 힘차게 시작하려는 사람들로 바닷가 마을이 북적인다.
연말연시 해돋이와 해넘이 명소를 찾고 있다면 조용한 어촌체험휴양마을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불멍, 물멍에 해돋이까지.. 어촌휴양마을의 '새 해'
31일 한국어촌어항공단에 따르면 전국 124곳 어촌체험휴양마을은 자연환경, 전통문화 등을 활용해 도시민에게 체험·휴양, 숙박, 음식 등 관광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중 경북 포항 창바우어촌체험휴양마을은 전국에서 가장 유명한 해돋이 명소인 호미곶 인근에 있는 마을로, 동해의 거친 물살을 견뎌 쫄깃한 맛이 일품인 청정 돌미역이 유명하다.
바다가 바로 보이는 마을 캠핑장과 카페가 있어 불멍과 물멍을 동시에 하며 새해를 계획하기 좋다. 또 투명카누타기, 어선승선체험 등을 하며 깨끗한 바다를 즐길 수 있다. 모래사장, 갯바위 등 취향에 맞는 장소를 선택해 바다 위로 떠오르는 해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아름다운 경치와 함께 떠오르는 해를 맞이하고 싶다면 한국의 나폴리라 불리는 강원 삼척 장호어촌체험휴양마을로 떠나보자. 기암절벽을 따라 이어지는 산책로를 오르다 보면 한눈에 보이는 맑은 동해와 암초가 절경을 연출한다. 해돋이의 운치 있는 경관과 어우러져 아름다움을 더해준다. 동해안임에도 얕은 수심과 잔잔한 파도로 물 위를 떠다니며 물멍을 즐길 수 있는 투명카누도 인기다.
강원 양양 수산어촌체험휴양마을은 이름처럼 바다와 산이 어우러진 마을이다. 웅장한 설악산과 푸른 동해를 함께 즐기기에 제격이다. 마을 뒤편에 있는 계단을 올라 수산봉수대 전망대에 올라 소나무 사이로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면 웅장함이 느껴진다. 마을 카페에 앉아 정박된 요트를 바라보며 해돋이를 감상하면 잠시 해외에 있는 기분까지 든다.
동해와 남해의 경계와 인접해 일출과 일몰을 모두 볼 수 있는 부산 기장 공수어촌체험휴양마을도 해돋이 맛집이다. 두 개의 등대가 어우러져 검은 바다가 점점 붉어지면서 해가 떠오르는 장면은 마음을 설레게 한다. 쫄깃한 자연산 기장미역과 다시마, 멸치 등 수산물이 넘쳐나 식도락으로도 유명하다.
바다로 떨어지는 해...한폭의 수채화 즐겨요
한국판 모세의 기적으로 불리는 신비의 바닷길로 유명한 충청남도 보령시 무창포어촌체험휴양마을은 수산물 시장, 어항, 해수욕장을 두루 갖춘 복합 체험휴양지이다. 해양관광열차를 타면 마을 한 바퀴를 둘러볼 수 있고, 갯벌체험으로 바지락을 한가득 잡을 수도 있다. 보령 8경의 하나인 무창포 해수욕장에서 가족, 연인과 함께 바라보는 서해의 해넘이는 황홀하다. 하늘과 바다가 모두 붉게 물드는 해넘이를 감상하며 힐링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인천광역시 무의도에 위치한 포내어촌체험휴양마을은 수도권에서 1시간이면 갈 수 있어 일몰을 보고 싶을 때 훌쩍 떠나기 좋다. 드넓은 갯벌에서 바지락을 캘 수 있는 갯벌체험은 물론 조개껍데기를 이용해 화분과 액자를 만드는 소라 화분 공예체험도 즐길 수 있다. 넓은 백사장이 아름다운 하나개해수욕장은 드라마 ‘천국의 계단’ 촬영지로 유명하다. 바다로 떨어지는 해를 감상하며 한 폭의 수채화가 떠오를 만하다.
마을 곳곳에 벽화와 조형물이 가득한 전남 고흥 연홍도어촌체험휴양마을은 ‘지붕 없는 미술관’으로 알려졌다. 이른 저녁부터 하늘을 바라보고 있으면 매 순간 변하는 노을의 색과 바다, 그리고 조형물이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한다. 마을에서 양초 만들기 체험, 석고 방향제 만들기 체험도 가능하다.
충남 서천 선도리어촌체험휴양마을은 해송림과 바다가 조화로운 휴양지이다. 선도리 해변에는 해풍을 견딘 해송과 부드러운 모래알이 어우러져 바다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물이 빠지면 드넓고 청정한 갯벌이 나타난다. 마을의 글램핑장에서 여유 있게 휴식하면서 볼 수 있는, 마을의 아름다운 섬 사이로 가라앉는 서해안의 해넘이 풍경은 한 폭의 그림 같다.
더 많은 어촌체험휴양마을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바다여행 누리집에서 만날 수 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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