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구업계가 온·오프라인 동시 강화 전략을 통해 고객 접근성을 강화하고 나섰다. 침구를 직접 경험해볼 수 있는 체험 공간을 늘리고, 온라인 채널도 함께 키워 언제 어디서나 다양한 방식으로 고객들을 만나겠다는 방침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이브자리는 2023년 상반기 주요 사업 계획으로 O4O(Online for Offline) 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다. 우선 전국 오프라인 매장과 배송 시스템이 연결된 온라인몰의 빅데이터 활용을 늘려간다는 구상이다. 이브자리 공식몰은 올해 1·4~3·4분기까지 매출액이 개설 초기인 2020년 동기간과 비교했을 때 106% 이상 증가세를 보인 바 있다.
아울러 전국 200개가 넘는 체험형 점포를 비롯한 다각화된 점포를 선보이며 오프라인 접점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앞으로도 슬립앤슬립 플래그십스토어, 무인 베개 체험 공간에 이어 체험 중심의 점포를 늘려갈 행보다. 먼저 이달 한 달간 수면캡슐 제조전문 스타트업 더캡슐과 손잡고 슬립앤슬립 기능성 침구를 체험할 수 있는 캡슐호텔을 운영한다. 이브자리는 MZ 세대를 타깃으로 다양한 이종 협업을 통해 수면 외에도 세탁, 휴식 등의 서비스 공간을 갖춘 슬립앤슬립 플래그십스토어 대전 둔산점을 선보인 바 있다. 또 비대면 체험, 셀프 컨설팅 요소를 강화한 무인 베개 체험 공간 '슬립라운지'도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도 라이브 커머스 방송 확대와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한 자체 홈쇼핑 '그린 마켓' 운영 등 비대면 플랫폼을 통해 다각화된 제품 정보를 전달할 예정이다.
웰크론도 전국 200여곳의 세사리빙 대리점과 온라인 플랫폼을 연계한 온·오프라인 통합 침구 쇼핑체계를 구축해 O4O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웰크론은 지난해 기능성 침구 전문 커머스 플랫폼 '세사리빙몰'을 론칭한 바 있다.
웰크론은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한정적으로 구매가 가능했던 세사리빙의 프리미엄 기능성 침구류를 세사리빙몰에 입점시켜 신규 고객의 접근성을 높였다. 또 플랫폼을 통해 빅데이터를 취합하고, 이를 기반으로 개인 맞춤 상품 추천 등 소비자의 쇼핑 경험을 강화했다.
특히 온·오프라인 간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기 위해 '고객 매칭 시스템'을 도입했다. 세사리빙몰에서 제품 주문이 이뤄지면 배송지 인근 대리점을 연동해 판매 수익을 본사와 대리점이 공유하는 방식이다. 고객에게는 매장 픽업 등 쇼핑 편의성과 함께 △침실 스타일링 정보 △동영상 콘텐츠 △멤버십 혜택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대리점에게는 이커머스 시장으로의 진출을 도움으로써 새 수익원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