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정은 서상혁 기자 =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막내아들 정준씨가 30일 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고와 명동성당에서 백년가약을 맺었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고(故) 정경진 종로학원 설립자의 장남으로,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의 둘째 사위이다. 그는 현대카드 부사장·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2015년 부회장직에 올랐다.
정 부회장의 막내아들인 정준씨는 미국 캘리포니아 클레어몬트 매케나칼리지를 졸업, 올해부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현대차 계열법인에서 일하고 있다.
뉴질랜드 교포 출신인 리디아고는 15세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캐나다오픈에서 우승, LPGA 투어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이후 17세에 세계 랭킹 1위에 오르며 '골프 천재 소녀'로 명성을 얻었다.
리디아고는 지난 29일 발표된 롤렉스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랭킹포인트 7.52점으로, 2017년 6월 이후 5년 5개월 만에 세계 랭킹 1위에 다시 올라서기도 했다.
이날 결혼식에는 정의선 회장은 물론 장재훈 현대차 사장과 송호성 기아 사장 등 현대차그룹 경영진이 모두 모습을 드러냈다.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도 결혼식 시작에 맞춰 참석해 축하를 건넸다.
금융권 인사 중에는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리디아고와 하나금융그룹의 남다른 인연 때문이다. 하나캐피탈이 2020년부터 서브 스폰서로 나섰고, 올해부턴 하나금융그룹이 메인스폰서로 지원하고 있다.
리디아고는 2021년 봄부터 정준씨와 본격적인 교제를 시작했다. 둘은 미국 플로리다주와 캘리포니아주에서 라운드를 하며 애정을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명동성당에서 열린 결혼식은 가족과 친지, 가까운 지인만 초대해 비공개로 진행됐다. 명동성당은 현대가(家)의 단골 결혼식장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6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장녀 역시 명동성당에서 화촉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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