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외신, 이번에는 보스턴에 트레이드 가능성 제기
보하르츠 입단 후 계속되는 김하성의 트레이드론
보하르츠 입단 후 계속되는 김하성의 트레이드론
[파이낸셜뉴스] 이번에는 보스턴이다.
하루 걸러 한 번씩 美 언론에서 김하성의 트레이드 가능 소식을 전하고 있다. 매일 팀이 바뀌고 있어서 굳이 의미가 있을까 싶기는 하지만 여하튼 보스턴은 동부지구의 명문팀이고, 과거 김하성이 포스팅에 참가할 당시 입찰을 했던 구단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미국 NBC 스포츠는 31일(한국시간) 보스턴 레드삭스가 김하성에게 관심이 있다고 보도했다. 과거 김하성이 포스팅을 할 당시부터 김하성을 원했지만, 입찰에 패해 아쉽게 소유권을 샌디에이고에게 넘겨줄 수밖에 없었고, 현재 주전유격수가 필요해 김하성을 원한다는 것이 골자다.
트레이드 대상에 대해서도 보다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해당 매체는 “크리스 세일을 매물로 김하성을 원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세일의 잔여 연봉이 많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덧붙였다.
사실, 김하성의 트레이드설은 보하르츠의 영입 이후 매일 나오고 있다. 샌디에이고에는 보하르츠 외에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제이크 크로넨워스 등 좋은 내야수가 많기 때문이다.
사실, 이번 보하르츠의 계약을 논하기 이전에 샌디에이고는 타티스 주니어에게 14년 3억4000만 달러라는 초대형 계약을 이미 안겼다.
내년 연봉이 700만 달러에 이르는 김하성을 이렇게 방치하는 것은 낭비다. 물론, 2루수로 활용할 수 있겠지만, 메이저리그에서 2루수와 유격수의 가치는 천지 차이다. 지금이 김하성의 가치가 최고조로 올라와 있는 상태라는 의미다.
무엇보다 올 시즌 김하성이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음에도, 보하르츠를 영입했다는 것 자체가 김하성을 트레이드 매물로 쓸 의도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은 스포츠 매체인 디애슬레틱과 인터뷰에서 "다른 구단이 김하성의 트레이드를 문의했다"고 공개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겉으로는 “안고간다”면서도 김하성의 트레이드는 점점 '공개입찰' 비슷한 분위기로 흐르고 있다.
현재 미국내에서는 주전 유격수를 찾고 있는 팀이 꽤 많다.
기본적으로 유격수 자리에서 골드글러브급 수비를 지닌 유격수 자체가 희소하다. 김하성은 올 시즌 골드글러브급 수비를 보였고, 한창 전성기를 구가할 나이다. 충분히 가치가 있는 선수다.
미 매체들은 보스턴 외에도 애틀란타, 미네소타 등이 주전급 유격수에 관심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중 애틀란타는 며칠 전 유격수 박효준을 방출 대기 시킨 구단이기도 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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