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기조 예고…南 고체추진 우주발사체 맞대응과 내부결속용 분석
북한이 지난해 마지막날에 이어 새해 첫 날부터 SRBM을 발사하며 이틀 연속 무력도발을 이어갔다.
이는 전례 없는 무력도발로 우리 군의 대비태세를 떠보고 피로감을 누적시키면서 북한은 올해도 강한 대외 강경 기조로 도발을 지속할 것을 예고하는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이번에 쏜미사일은 400여㎞를 비행한 후 동해상에 떨어졌다. 정점고도와 최고속도 등 세부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본 방위성을 인용한 일본측 보도에 의하면 이 미사일이 약 100㎞ 고도까지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북한은 전날인 지난해 마지막 날인 31일에도 황해북도 중화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3발을 발사했다.
북한은 지난해에도 1월 5일 극초음속 미사일을 시험발사하며 신년 도발을 개시한 바 있지만 새해 첫날 1일 미사일 발사는 전례가 없다.
북한의 이번 도발은 우리 군이 고체연료 추진 우주발사체를 시험발사한 것에 대한 맞대응을 이어가면서 이날까지 진행 중인 전원회의를 계기로 내부 결속 유도하는 의도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한은 지난달 26일부터 역대 최장기간인 전원회의 6일차 회의를 진행했으며 전날인 31일 북한의 신년 국정방향을 논의한 결과물인 결정서 초안이 완성돼 이르면 이날 1일 중 공개하고 이후 예산안을 비롯한 세부 계획은 형식적이나마 새해 1월 17일로 예정된 최고인민회의에서 의결 절차를 거칠 것으로 보인다.
과거 주요 당 회의는 김정은이 모든 분야에 대해 보고하고 결론을 내린 뒤 추인하는 행태로 진행됐지만, 지난해 1월 8차 당대회부터는 '김정은 국정운영의 큰 틀 제시 보고→각 부문 간부들의 분과별 세부 이행계획 수립을 위한 토의→마지막 날 결정서로 채택'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북한은 지난달 18일 평북 철산군 동창리 일대에서 정찰위성 시험품이라 주장하는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 2발, 23일엔 평양 순안 일대에서 SRBM 2발을 쐈다.
또 지난달 26일엔 무인기 5대를 군사분계선(MDL) 이남으로 날려 보내고 그중 1대는 서울 상공까지 진입시키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대남 도발을 진행하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