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방음터널 화재 수사본, 최초 발화 트럭 업체 압수수색

노유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1.01 11:36

수정 2023.01.01 11:49

차량 노후화·정비 미비 등 가능성 수사
안전보건일지 등 관련 자료 압수 분석
트럭 운전자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소환 조사
지난달 30일 오전 경기 과천시 제2경인고속도로 북의왕IC 인근 방음터널 화재현장에서 경찰과 소방 등 관계자들이 최초 불이 난 5t 폐기물 운반용 집게 트럭의 발화 원인과 화재 확산 경위를 파악는 현장감식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지난달 30일 오전 경기 과천시 제2경인고속도로 북의왕IC 인근 방음터널 화재현장에서 경찰과 소방 등 관계자들이 최초 불이 난 5t 폐기물 운반용 집게 트럭의 발화 원인과 화재 확산 경위를 파악는 현장감식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사망자 5명이 발생한 경기 과천시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와 관련해 경찰이 발화가 처음 시작된 폐기물 운반용 트럭이 속한 업체 등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1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 사고 수사본부는 전날 오전 10시30분께부터 오후 3시30분께까지 수사관 10여명을 동원해 A 폐기물 수거업체와 해당 트럭 운전자 B씨를 압수수색했다.

트럭에서 불이 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경찰은 A업체의 안전보건일지, 차량 관련 전자 정보, 점검 일지 등 자료를 압수해 분석하고 있다. 차량 노후화로 인한 화재와 정비 미비로 인한 착화 가능성 등을 폭넓게 열어두고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지금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감식해서 감정 중이니까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이제 수사 중이므로 향후 피의자는 늘어날 수 있다"고 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 12월 30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당국 등과 함께 합동 현장감식을 벌였으며, 트럭 운전자를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하고 2차례 소환해 조사했다.


이번 화재는 지난해 12월 29일 오후 1시 49분 과천시 갈현동 제2경인고속도로 갈현고가교 방음터널을 지나던 5t 폐기물 운반용 트럭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방음터널 벽으로 번지면서 발생했다.
불은 2시간여 만인 오후 4시 12분 완전히 진압됐으며, 5명이 사망하고 41명이 다쳤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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