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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곳곳마다 인분 자국, 계단은 부서지고..입주 전 신축아파트 맞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1.03 14:29

수정 2023.01.03 17:53

욕실 벽에 칠해진 인분과 안방 바닥 한구석에 있는 인분 덩어리. JTBC 캡처
욕실 벽에 칠해진 인분과 안방 바닥 한구석에 있는 인분 덩어리. JTBC 캡처

[파이낸셜뉴스] 한 달 뒤면 입주민을 받을 예정인 경기도의 한 신축 아파트에서 내부 곳곳에서 인분과 담배꽁초 등이 발견돼 입주 예정자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지난 2일 JTBC에 따르면 이곳은 경기도 남양주시의 한 신축 아파트로, 입주 예정자들은 사전 점검 날 아파트를 찾았다가 이 같은 현장을 접하게 됐다.

실제 현장 내부를 살펴보면 건축자재가 어지럽게 널브러져 있는 바닥부터 욕실 벽에 검은 인분 자국, 안방 바닥에도 인분 덩어리들이 그대로 놓여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 방 한구석에는 인분을 덜 치웠는지 흔적이 고스란히 남았고, 벽에 거뭇한 손자국도 발견됐다.

이외에도 화장실에는 변기 뚜껑 위에서 소변을 본 듯한 흔적과 바닥에 피다 만 담배꽁초가 널려 있었다.
계단은 부서져 있었으며 창문은 깨져 있었다.

이를 두고 한 입주 예정자는 JTBC와의 인터뷰에서 "(인분이) 바닥에 있는 건 이해를 하겠는데 벽에 칠해져 있는 건 (좀 아닌 것 같다)"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와 관련해 현장 관계자는 "항상 확인하는데 놓친 부분이 있는 것 같다"라며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그 부분은 저희 실수"라고 했다.

해당 아파트는 입주 예정 날짜가 지난해 9월이었지만, 4개월 가까이 공사가 밀린 상황이다. 심지어 완공일도 명확하지 않은 상태다.

시공사는 완공 날짜가 늦어진 부분에 대해 "예상치 못한 사고가 있었다"며 "화물연대 파업으로 공사가 늦어졌다"고 해명했다. 다만, 화물연대 파업은 지난해 11월 말로, 2주 정도 이어진 것에 불과했다.

한편 아파트 건설 현장 내에 인분이 발생하는 근본적인 원인으로 간이 화장실 부재 등 열악한 근로자 작업 환경이 지목되고 있다.

고층 건축물의 경우 화장실을 가기 위해 지상으로 내려오는 시간이 너무 길어 현장에서 그대로 생리 현상을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해당 아파트 역시 고층에서 주로 인분이 발견됐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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