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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죽놀이 왜 못하게 해"...화난 中 주민들 경찰차 부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1.03 19:51

수정 2023.01.03 19:51

출처 연합뉴스
출처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중국 곳곳에서 주민들이 경찰에게 폭죽을 빼앗아 폭죽놀이를 했다는 글과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 잇따라 게시되고 있다. 이에 경찰들은 주민들을 제지하고 나섰지만 주민들은 폭죽놀이를 막았다는 이유로 경찰들과 몸싸움을 벌이고 경찰차를 부수는 등의 사고가 이어졌다.

중국 인터넷 매체 펑파이 등은 2일 밤 허난성 저우커우에서 폭죽놀이 문제로 주민과 경찰 간 충돌이 있었다고 3일 보도했다.

중국에서 폭죽놀이가 전염병과 액운을 퇴치한다는 속설이 있어 중국인들은 중국의 설인 춘제에 폭죽놀이를 많이 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대기오염 등을 이유로 도심 폭죽놀이를 금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주민들은 2023년 새해를 맞은 데다 중국 당국이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면서 해방감에 폭죽놀이를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와 트위터 등에 이날 일부 주민이 경찰과 몸싸움을 하는 장면과 주민 수백 명이 경찰차를 둘러싸고 경찰과 대치하고 있는 등의 영상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그중 일부 영상에는 주민이 둔기로 경찰차를 내리치고, 경찰차를 흔들어 부수는 모습 등이 담겨있다.

중국 왕이뉴스는 "당시 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대부분 16∼17세로 현행법을 위반했다"라며 이들은 엄중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저우커우시 공안 당국은 해당 사건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당국은 "이날 용의자 8명 가운데 6명을 체포했고, 나머지 2명을 추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장에 있던 사람들에게 단서를 제공할 것을 요구하며, 사건 관련자는 하루빨리 자수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허난성 저우커우 뿐만 아니라 산시성 시안과 랴오닝성 선양 등에서도 주민들이 경찰에게 폭죽을 빼앗아 폭죽놀이를 하는 장면들이 소셜미디어에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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