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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마스크 다시 쓴다..코로나 환자 급증에 착용 권고 나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1.04 06:47

수정 2023.01.04 06:47

영국 런던 쇼핑 구역의 코로나 검사 클리닉에서 고객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출처 뉴스1
영국 런던 쇼핑 구역의 코로나 검사 클리닉에서 고객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출처 뉴스1


[파이낸셜뉴스] 영국 정부는 코로나19와 독감 환자 수가 급증하자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나섰다. 지난 2021년 7월 '노 마스크'를 선언한 영국은 계속해서 증가하는 환자 수로 인해 의료 체계에 부담이 커지자 마스크 권고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풀이된다.

영국 보건안전청(UKHSA)과 마크 하퍼 교통부 장관 등은 3일(현지시간) "몸이 좋지 않으면 집에 있고, 나가야 할 경우엔 바이러스를 퍼뜨리지 않도록 마스크를 쓰는 게 분별력 있는 행동"이라며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 이어 "아이들이 아프고, 열이 나면 학교에 보내지 말 것"을 당부했다.

최근 영국에서 코로나19와 독감 환자가 급증하면서 여러 병원들이 평소와 같이 운영할 수 없다며 '중대사건'을 선언했다.


영국 매체 더 타임스는 "현재 영국 내 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 8명 중 1명은 코로나19와 독감 환자"라고 전했다.

성탄절에 독감 입원환자는 3849명으로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100배 증가한 수치를 보였고, 코로나19 입원환자는 9459명으로 한 달 만에 두 배가 늘었다. 현재 영국의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130만 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영국 매체 BBC는 "지난해 11월 기준 영국에서 응급실 환자 3분의 1이 4시간 이상 대기했고, 입원 결정이 난 뒤엔 10명 중 4명이 4시간 이상 간이침대에서 자리가 나기를 기다렸다"고 보도했다.

현재 런던의 구급서비스는 구급차 출동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응급실 밖 대기 시간을 최장 45분으로 설정하고 있다.
또 환자 상태가 위급하지 않으면 의료진에게 인계하지 못하더라도 대기실 트롤리 등에 눕혀둔 뒤 의료진에게 통보만 하고 나오라는 지침이 내려졌다.

필 반필드 영국의학협회(BMA) 회장은 "현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고, 지속 가능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꼬집으며 정부가 즉각적인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총리실 대변인은 "병상 수를 늘리기 위해 가능한 모든 일을 다 하고 있다"라며 "국민보건서비스(NHS)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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