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4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업무계획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해수부는 우선 해운사의 유동성 확보, 구조조정 지원을 위한 위기대응 펀드를 최대 1조원 조성하기로 했다. 또 중소 해운사를 대상으로 투자·보증요율 인하, 경영안정자금 지원에 3000억원을 투입한다. 과다·유휴 선박 헐값 해외매각 방지를 위해, 공공기관이 ‘선 매입 후 임대’하는 공공 선주사업을 2026년까지 1조7000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 메가포트도 구축한다. 2029년까지 부산항 신항, 진해 신항을 스마트 메가포트로 본격 개발해 화물처리 속도를 35% 높이고, 환적화물(제3국간 수출입 화물을 중계 유치한 것) 유치를 확대한다.
미국, 동남아 등 거점 항만의 터미널, 공동물류센터를 추가 확보한다. 국내기업의 ‘이라크 알포항 건설(1조3000억원 규모) 및 위탁운영’ 수주를 지원하고, 사우디 등 중동지역 해양·항만 프로젝트 수주를 확대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해양모빌리티 글로벌 초격차 기술 확보에도 나선다. 2025년까지 587억원을 투입해 자율운항선박 기술 개발 및 실증센터를 구축하고, 저탄소·무탄소 친환경선박 핵심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인·허가 특례, 인증 간소화 등 규제혁신으로 상용화를 촉진하고 친환경 선박 건조·이용(선주·화주)을 위한 보조금(선가의 10~30%) 및 금융 혜택(최대 3.4% 금리 우대) 지원으로 시장을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수출형 블루푸드산업도 육성한다. 해수부는 성장 사다리 바우처 제공으로 내수기업을 수출기업으로 전환·육성하고, 공동물류센터를 지난해 23개에서 올해 25개국으로 늘린다. 무역지원센터운영 및 기업애로 해소를 위한 수산식품 수출 원팀도 가동하기로 했다. 해외 온라인몰에 전용 판매관을 운영해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나 중국의 광군제 등 소비 시즌에 연계 할인행사 ‘K-씨푸드 글로벌 위크’를 개최하기로 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