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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복 정무수석, 김진표 국회의장 예방... "국회 차원 논의 이뤄져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1.04 15:06

수정 2023.01.04 15:06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 김진표 국회의장 예방하며
"국회 차원의 논의가 필요하다"... 선거제도 개편 논의 주장
김진표 국회의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계묘년 새해를 맞아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인사 난을 들고 국회를 찾은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접견하고 있다. 사진=뉴스1화상
김진표 국회의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계묘년 새해를 맞아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인사 난을 들고 국회를 찾은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접견하고 있다.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이진복 대통령식 정무수석비서관이 4일 김진표 국회의장을 예방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진표 국회의장이 선거제도 개편을 수면 위로 띄운 가운데 국회와 정부가 합을 맞춰 선거제도 개편에 힘을 싣기 위해 예방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됐다.

이진복 정무수석은 이날 김진표 국회의장을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인사 난을 전달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연초 대통령께서 언론사 인터뷰를 통해 정치제도 특히 승자독식의 현행 소선거구제도 개선을 언급했는데, 국민들로부터 공감을 받고 있다"며 "사실 국회 정개특위(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도 깊이 논의했다. 현행 선거제도가 가지고 있는 사표 발생과 지나치고 극한적 대립 갈등 정치를 만들어내는 양당제도로 갈 수 밖에 없는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장은 "대구와 경북에서도 진보 성향 유권자가 있으니까, 그분들을 대변할 수 있는 진보 정치인이 당선돼야 한다. 반대로 호남에서도 보수적인 성향이 15~25% 정도 있으니까 보수 정치인이 당선돼야 한다"며 중대선거구제에 힘을 실었다.

그는 "이런 방식이 국민 의견을 정치에 반영하고 지나친 대립과 갈등을 막을 수 있다"며 "늦어도 2월 중에는 단수안은 어렵겠지만, 복수안은 가능하지 않겠나. 복수안을 통해 전원위원회를 열어 자기 의사를 표시하게 하고 의사표시를 중심으로 국회의원 300명 중 200명 정도 찬성하는 안을 만든다면 한달이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일주일에 두번씩, 하루에 두시간씩 반복하고, 자문위원들의 자문과 공론조사, 국민 의견 반영을 통해 올해는 좋은 시도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무수석과 국회의 소통을 강조했다.

이진복 수석은 "국회의원의 이해관계가 많으니, 국회에서 진솔하게 논의해야 한다"며 국회의 역할을 주문했다.

이진복 수석은 예방 후 기자들과 만나 "여야 간 올해는 서로에게 존중하는 말을 많이하자는 말씀을 주셨다"며 "입법과 관련해 국회에 대통령실의 도움을 주셨으면 좋겠다고 하셨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언급한 중대선거구제에 대해선 "아까 말씀드린 상황에서 더 이상의 언급은 없었다"며 선을 그었다.

여당인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의 강력한 드라이브가 아니라는 주장에 대해선 "그렇게 느끼고 있다"며 "언론 과정에서 질문이 있으니, 소신을 말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
정당간의 이해관계가 있기 때문에 대통령께서 하라고 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국회 차원의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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