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새 참가社 13배 늘어
국내 참여기업의 3분의 2 수준
올 혁신상 30여곳 이상 늘어날듯
정부·기관 부스 마련 등 지원 한몫
국내 참여기업의 3분의 2 수준
올 혁신상 30여곳 이상 늘어날듯
정부·기관 부스 마련 등 지원 한몫
4일 스타트업계에 따르면 오는 5일(현지시각)부터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에 국내 스타트업 약 350개사가 참가한다. 이는 국내 참여 기업 550여개사 중 3분의 2에 달하는 수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CES는 전미소비자기술협회(CTA)에서 주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전자제품 박람회다. 전 세계 173개국, 3100개 이상의 글로벌 대기업, 혁신기업들이 참가해 IT기술과 신기술을 접목한 미래 전자제품을 선보인다. 올해 한국은 스타트업의 참가가 두드러지면서 주최국인 미국 다음으로 가장 많은 업체가 참가한다.
그간 스타트업의 CES 참가는 꾸준히 늘어왔다. 한국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KICTA)에 따르면 CES에 참가하는 국내 스타트업은 지난 2017년 28개사, 2018년 47개사, 2019년 113개사, 2020년 200개사, 2021년 260개사, 2022년 292개사로 확인됐다. 올해는 350여개사가 참가하면서 참가 스타트업 수는 6년 새 13배 가까이 뛰어올랐다.
CES에 참가하는 스타트업이 늘어나면서 'CES 혁신상'을 받는 곳도 증가했다. 혁신상은 CTA 전문가들이 출품 제품을 대상으로 기술력, 디자인 등 혁신성을 종합 평가해 가장 우수한 제품에게 주는 상이다. 올해는 100여개의 스타트업이 이 상을 받았다. 지난해 열린 CES 2022에서 74개의 스타트업이 혁신상을 받은 것과 비교하면 30개사가량 늘어난 수치다. 이 중 △그래핀스퀘어 △닷 △버시스 △지크립토 등 스타트업 4개사는 혁신상 중 최고 영예인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다. 혁신상이 전시회 기간 종료 때까지 순차적으로 발표되는 것을 고려했을 때 상을 받는 스타트업은 더 추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 무대에서 활약하는 스타트업이 늘고 있는 것은 이들의 기술력이 높아진 데다 국내 기관의 적극적인 지원이 주효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실제 올해 CES에선 정부, 기관, 학교 등의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사격이 확대됐다. 현재 27개의 기관이 부스를 마련해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한국통합관'을 설치해 90여개사의 기술을,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KAIST관'을 설치해 12개사의 기술을 소개한다.
중기부 역시 서울시와 협력해 'K-스타트업관'을 꾸려 창업기업 51개사를 지원한다. 중기부는 참여기업에 대한 온·오프라인 홍보와 창업기업 데모데이 개최, 기업·투자자 간 비즈니스 매칭을, 서울시는 통역, 기업 홍보 및 관람객 안내 등 기업들이 현장에서 필요한 서비스와 현지 투자자 네트워킹 발굴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중기부의 CES 지원을 통해 국내 창업기업들의 인지도를 제고하고 K-스타트업이 K-팝, K-드라마, K-푸드에 이은 한국의 대표 상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CES에 참가한 글로벌 대기업들과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한국의 창업생태계를 알려 K-스타트업이 가장 강력한 국가 스타트업 브랜드로 떠오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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