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은 4일 논평을 통해 “문재인 전 대통령이 후임 정부에 대한 저주를 멈추질 않고 있다”며 “내심 질투가 생긴다고 고백하라”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2일 민주당 지도부와 만난 자리에서 윤석열 정부의 안보 대응 등 국정 전반에 우려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주호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북한의 위장평화쇼에 놀아나 도발을 이어가도 멀뚱멀뚱 바라만 보고, 심지어 우리 국민이 북한군에 의해 살해당해도 김정은 심기만 살폈던 문 전 대통령이 안보 대응 능력을 말할 자격이나 되는지 자문해봐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미사일을 미사일이라 부르지도 못하고 ‘발사체’로 표현하던 본인의 비뚤어진 안보관에 대해서는 일말의 반성도 없이, 취임 일 년도 채 되지 않은 후임 대통령을 향해서는 이것도 싫고 저것도 싫다는 식의 비판을 일삼고 있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윤 대통령을 겨냥해 "서로 소통하지 않는 정치를 하는 게 얼마나 위험하고 국민을 힘들게 하는지 지난 1년간 실감했을 것"이라고 발언했다고 한다.
신 부대변인은 "집권 중에 상대 진영 혹은 본인들과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을 모두 적폐로 낙인찍어 칼춤을 추던 것은 문 전 대통령이었다"며 "이념에 함몰된 정책과 사람들에 둘러싸여 나라를 5년 만에 나락으로 빠뜨렸던 장본인이 어찌 소통을 입에 담을 수 있단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퇴임하면 자연으로 돌아가 ‘잊혀진 삶’을 살겠다고 한 전직 대통령의 뻔뻔한 자기부정에 멀미가 난다"며 "집권 내내 내로남불의 모범을 보이며 ‘자기 사람만 먼저다’ 몸소 실천한 자신의 과오로 정권이 교체되고, 법과 원칙에 따르는 후임 대통령을 향한 국민의 신뢰가 쌓이고 있는 것에 내심 질투가 생긴다고 고백하는 것이 더 솔직해 보인다”고 비꼬았다.
끝으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진정으로 나라를 위하고 국민을 생각한다면, 후임 대통령에 대한 비난을 멈춰주기 바란다"고 거듭 촉구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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