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최고위 회의에서 이재명 대표는 '과거엔 중대선거구제 도입에 힘을 실었는데, 최근 신중론으로 돌아선 것이냐'는 질문에 "잘 모르겠네요. 저는 다당제, (거대 양당 외에) 제3의 선택이 가능한 정치 시스템이 바람직하다는 말씀을 드렸고 그 방식이 중대선거구제라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라며 "비례대표를 강화하는 게 맞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예전에 정치 개혁, 정치 교체를 말할 때도 비례대표 강화라는 표현을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라고 부연했다.
한편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정치개혁특위 위원들과 긴급 회의를 갖고 가급적 중대선거구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주 원내대표는 "중대선거구제가 득표율에 따른 의석수를 보장하고 양당 정치보다 다당제를 지향한다"라며 "가급적 중대선거구제로 옮겨 갈 수 있는 방향으로 노력해 보자는 얘기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워낙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지역구 사정에 따라 입장이 달라서 의견을 모으는 게 대단히 어렵겠구나 하는 느낌을 가졌다"라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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