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의 첨단 카메라 기술과 혼다만의 디자인 결합
美 퀄컴의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통합플랫폼 탑재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VR2 내달 22일 6년만 출시
美 퀄컴의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통합플랫폼 탑재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VR2 내달 22일 6년만 출시
【라스베이거스(미국)=홍창기 특파원】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박람회 CES 2023 개막에 맞춰 일본을 대표하는 전자회사와 자동차 회사가 손잡고 전기차를 양산하겠다고 선언했다. 그 주인공은 일본의 전자 명가 소니와 세계 최대 자동차 기업 혼다다. 양사는 미국에서 오는 2026년 전기차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요시다 켄이치로 소니 회장 겸 CEO(최고경영자)는 소니가 혼다와 손잡고 전기차 '아필라(Afeela)'를 내놓는다고 발표했다. 아필라 생산을 위해 소니는 혼다와 함께 '소니 혼다 모빌리티'라는 합작회사를 만든다.
야스히데 미즈노 소니 혼다 모빌리티 CEO는 "아필라는 오는 2025년 1·4분기부터 선주문을 받고 2026년 봄부터 북미에서부터 인도될 것이다"고 밝혔다. 소니 혼다 모빌리티의 아필라는 차량 외관 곳곳에 카메라와 레이더 등 45개 센서가 내장돼 물체 감지와 자율주행 능력이 강화된다. 세계 최고 수준인 소니의 발전된 카메라 기술이 아필라 곳곳에 장착된 것이다. 또 아필라의 디자인은 혼다의 정통성을 계승한다.
야스히데 소니 혼다 모빌리티 회장은 아필라의 핵심 키워드로 자율주행(autonomy)와 증강(augmentation), 친밀감(affinity) 등 3가지 'A'를 제시했다. 그는 "아필라를 움직이는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 만들겠다"고 힘줘 말했다.
소니 혼다 모빌리티는 아필라 생산을 위해 미국의 반도체 회사 퀄컴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고도 발표했다. 소니 혼다 모빌리티는 아필라에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를 적용한다. 퀄컴의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는 자동차의 뼈대에 해당하는 섀시처럼 여러 차량에 적용할 수 있는 스마트 차량 기능을 모은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통합 플랫폼이다.
요시다 회장은 "아필라 양산을 통해 소니 혼다 모빌리티는 다양한 영감으로 혁신을 추구해 사람을 움직이는 기업목표를 바탕으로 미래를 개척하는 사람들과 함께 최첨단 기술과 열정을 결합해 모빌리티의 혁신을 추구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동차 산업이 전기차와 더불어 성장하면서 네트워크와 연결돼 기술 제품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소개한 바 있다.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 서비스를 사례로 들었다.
한편, 이날 소니는 다음 달 22일 가상현실(VR)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 VR2' 출시 계획도 밝혔다. VR2 출시는 2016년 VR1이 나온 이후 6년 만이다. 소니는 플레이스테이션 VR2에 차세대 가상현실 헤드셋 피드백과 아이 트래킹, 3D 오디오 및 적응 트리거, 플레이스테이션 VR2 센스 컨트롤러의 햅틱 피드백 등의 기능을 탑재시킬 예정이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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