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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北 무인기 용산 비행금지구역 진입, 尹 대국민 사과해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1.05 16:34

수정 2023.01.05 17:2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1928 아트센터에서 열린 2023 시민사회단체 신년하례회에서 신년 인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1928 아트센터에서 열린 2023 시민사회단체 신년하례회에서 신년 인사를 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국방부가 북한 무인기의 용산 대통령실 인근 비행금지구역 진입을 뒤늦게 시인한 데 “군 통수권자(윤석열 대통령)는 대국민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북한 무인기가 용산 비행금지구역까지 침투했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며 이같이 썼다.

이 대표는 “군 당국은 그간 무인기의 비행금지구역 침투 가능성을 극구 부인해 왔다”며 “심지어 민주당의 합리적인 문제 제기에 대해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이적 행위’를 운운했다. 정밀 분석 전까지 P-73이 뚫린지도 몰랐던 무능한 군 당국의 작전 실패와 허위 보고야말로 최악의 이적 행위”라고 했다.

그는 “실기가 발생했을 때 최종 책임자의 역할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빠르고 정확하게 실패를 인정하고 그에 대한 책임을 감당하며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했다. 군 통수권자라면 유례없는 안보 참사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책임자의 무능과 기망을 문책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대표는 또 “대통령은 말의 무게를 감당하셔야 한다”며 “대통령의 강경한 말들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또 다른 위기를 발생시킬 수 있다”고 했다.


또 “과격한 발언은 삼가시고 이럴수록 더 엄중하게 처신해 달라”며 “'아마추어 정권이 운전대를 잡고 과격 운전을 하다가 사고가 날 것 같다, 더 이상 불안해 못 살겠다'고 호소하시는 국민들을 헤아려 달라”고 했다.

이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하는) 책무를 완전히 내팽개친 군 당국과 정부에 사태의 원인과 책임을 철저히 따져 묻고 재발 방지책을 확실히 요구하겠다”며 “특히 또 다른 작전 실패를 불러올 수 있는 군 당국의 '작전 관련 허위 보고'는 군기 문란으로 규정하고 엄중히 귀책을 묻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국회 국방위원이기도 하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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