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고운세상코스메틱 대표
'닥터지 신화' 이후 20년만에 선봬
전 과정 친환경으로 MZ세대 공략
20년 경험 담아 제품 효과도 검증
日 넘어 美·유럽까지 시장 넓힐 것
'닥터지 신화' 이후 20년만에 선봬
전 과정 친환경으로 MZ세대 공략
20년 경험 담아 제품 효과도 검증
日 넘어 美·유럽까지 시장 넓힐 것
이주호 고운세상코스메틱 대표(사진)는 "비비드로우는 '닥터지' 이후 20년 만에 선보인 새로운 화장품 브랜드"라며 "환경을 생각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5일 강조했다.
비비드로우는 동물성 원료 사용과 동물실험을 하지 않았다는 비건 인증을 받은 원료로만 만들었다. 생산하는 과정 역시 '워터리스'(Waterless), '에코그리디언트'(Eco-gredient) 등 친환경 공법을 적용했다. 여기에 분리배출이 용이한 용기인 '와이퍼'를 활용하는 등 원료부터 생산, 포장 전 과정에서 친환경 방식을 구현했다.
이주호 대표는 "최근 친환경을 앞세운 클린뷰티 브랜드가 범람한다.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 아쉬운 건 효과"라며 "닥터지 등 20년 이상 임상을 거친 피부과학 기술, 여기에 '옵티미' 서비스를 통해 확보한 44만건 이상 피부 데이터를 통해 비비드로우 효과를 충분히 검증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옵티미 서비스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피부진단과 함께 피부 타입에 맞는 화장품을 판독해주는 서비스다.
그는 "여기에 스위스 미벨바이오케미스트리와 공동으로 만든 원료를 적용해 품질과 함께 신뢰도까지 높였다"고 덧붙였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은 더마코스메틱(기능성 화장품) 브랜드 닥터지 등에 주력하는 화장품 회사다. 매출액은 2021년 기준 1767억원이었다. DL그룹, 디엠에스 등을 거친 이 대표는 2014년 고운세상코스메틱에 최고운영책임자(COO)로 합류한 뒤 지난해 1월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올랐다.
이 대표에게 지난해 성과를 묻자 "경기침체로 화장품 등 소비재 판매가 꽁꽁 얼어붙은 상황 속에서도 전년보다 두자릿수 매출액 성장을 일궜다"며 "코로나 팬데믹에서 어느 정도 벗어났지만 마스크 착용은 여전히 이어진다. 이 과정에서 피부 트러블을 위한 '레드 블레미쉬' 라인 판매가 꾸준히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신입사원 공채를 처음 실시했는데 경쟁률이 무려 100대 1에 달했다"며 "닥터지 등 브랜드가 널리 알려졌다는 방증"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계획을 묻자 '글로벌 진출'이라고 강조했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의 지난해 매출액은 2000억원에 육박한다. 하지만 이 중 수출 비중은 10%에 불과하다.
이 대표는 "다행히 일본 최대 온라인 플랫폼인 큐텐에 입점하면서 현지 시장을 성공적으로 개척할 수 있었다"며 "올해는 일본뿐만 아니라 북미, 유럽, 동남아 등 해외 각지에 진출해 매출액 중 수출 비중을 20%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그는 "최근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JTBC)에 출연한 브랜드 모델 송중기가 국내외에서 인지도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송중기 효과'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브랜드 확장을 위한 인수합병(M&A) 전략도 구사할 계획이다.
그는 "향후 10년 내 닥터지에 견줄 만한 브랜드 10개를 만드는 게 목표"라며 "비비드로우와 같이 자체 브랜드도 있겠지만 외부 브랜드를 인수하는 방법 역시 병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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