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아내가 너무 보고싶어서" 4000만원 들여 죽은 아내 '실물 인형' 제작한 인도 남성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1.06 05:05

수정 2023.01.06 17:54

인도의 한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숨진 아내의 모형을 제작했다. [사진 =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캡처]
인도의 한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숨진 아내의 모형을 제작했다. [사진 =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캡처]
[파이낸셜뉴스] 인도의 한 남성이 코로나19로 숨진 아내를 그리워하며 아내의 실물 모형을 제작한 사연이 알려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5일 인도 은퇴 공무원인 타파스 산딜리아 사연을 보도했다.

산딜리아는 39년간 결혼 생활을 이어가다 2021년 5월 4일 코로나19로 아내를 잃었다. 당시 격리돼 있던 산딜리아는 아내가 59세의 나이로 눈을 감을 때 임종조차 지키지 못했다.

이에 산딜리아는 조각가를 섭외해 6개월 만에 아내와 똑 닮은 실리콘 모형을 제작했다.
무게만 30kg인 이 모형은 총 3만200달러(약 3,847만원)이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모형을 만든 조각가는 "가발을 만드는 데만 3주가 걸렸다"며 "의뢰인은 머리 가르마와 파마 등에 대해서도 세세하게 주문을 할 정도로 까다로웠다"고 말했다.

산딜리아는 모형이 완성되자 아내가 평소 끼던 목걸이와 귀걸이도 착용시켰다.

아내가 생전에 가장 좋아했던 집 안 거실에 모형을 둔 산딜리아는 틈이 날 때마다 아내의 옆에 앉아 시간을 보낸다. 머리카락을 빗기고 아내의 옷매무새를 정돈해주기도 한다.


산딜리아는 "아내의 실제 표정보다 나를 행복하게 하는 건 없다"고 말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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