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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먹통사태에 무료 이모티콘?.."한달 뒤엔 지갑 털린다" 또 논란

조유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1.06 08:48

수정 2023.01.06 09:37

카카오가 지난해 10월 발생한 '먹통 사태'에 대한 보상으로 5일 오전부터 국내 일반 이용자에게 이모티콘 3종이 포함된 '마음 패키지'를 지급하고 있다. 카카오톡 캡처
카카오가 지난해 10월 발생한 '먹통 사태'에 대한 보상으로 5일 오전부터 국내 일반 이용자에게 이모티콘 3종이 포함된 '마음 패키지'를 지급하고 있다. 카카오톡 캡처
[파이낸셜뉴스] 카카오가 지난해 10월 '먹통 사태'에 대한 사과 차원으로 내놓은 무료 이모티콘 보급이 사실상 '미끼 서비스'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무료로 제공되는 일부 서비스가 1개월 뒤 자동 정기결제로 넘어가도록 설정돼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는 5일 "지난해 10월 15일 발생한 SK C&C 데이터센터 화재에 따른 서비스 장애 피해 지원 계획에 따라 전 국민을 대상으로 이모티콘 3종이 포함된 '마음 패키지'를 지급한다"고 밝혔다.

패키지에는 이모티콘 3종과 카카오메이커스 할인 쿠폰 2장, 선착순 300만명을 대상으로 ‘톡서랍 플러스’ 1개월 이용권이 포함됐다.

이모티콘은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춘식이 이모티콘 1종과 90일간 쓸 수 있는 토심이와 토뭉이·망그러진 곰 2종으로 구성됐다. 각각 2000~2500원 상당이다.
모든 이모티콘은 카카오가 새롭게 제작했다.

카카오의 이런 보상에도 일부 이용자들은 불만을 표하고 있다. 무료 이모티콘 3개 중 2개가 사용기간이 90일로 한정돼 있고, 톡서랍 플러스 1개월 이용권은 선착순 300만명에게만 제공된다는 점 때문이다.

특히 톡서랍 플러스 1개월 이용권은 무료 이용이 종료되면 이용료가 자동으로 정기 결제된다는 대목이 비판 받았다.
오히려 신규 가입자를 유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논란이 일자 카카오는 톡서랍 플러스 이용권 등록 시 해지 예약을 걸어둘 수 있게끔 조치를 취했다.
사용 기간 한달 중에도 즉시 해지할 수 있도록 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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