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오늘 환율은 미 고용지표 호조로 인한 글로벌 달러 강세로 원·달러 환율 상승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최근 빅테크 위주 대규모 감원에도 불구, 미국 고용시장이 여전히 수요보다 공급이 많은 공급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물가 안정의 필수 조건으로 노동력 수급 개선을 꼽고 있다. 현재 미 고용시장은 수요보다 공급이 많아 임금을 끌어올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는 연준의 물가 관리에 악영향을 미친다. 고용 지표가 좋으면 미 금리인하를 예상하고 투자하려던 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한다.
또 반도체 관련 호재로 대규모 매수세를 이어가던 국내 증시 외국인 투심도 글로벌 리스크가 줄어들면서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수입 결제를 비롯한 저가매수가 더해져 원·달러 환율 상승 분위기를 높이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민 연구원은 분석했다.
다만 설 연휴를 앞두고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늘어난 점은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다. 일반적으로 설 연휴 전 네고 물량이 몰리는데 당분간 수급은 균형 또는 매도가 소폭 우위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다.
또한 엔화와 위안화 강세가 반복되고 있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최종 1270원 중반대를 회복할 것이라고 예측됐다.
앞서 지난 5일 1271원으로 출발한 환율은 장 막판 위안화 강세에 1269원으로 2.3원 하락 마감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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