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6일 군이 북한 무인기 중 한 대가 대통령 경호를 위해 설정한 비행금지구역(P-73)을 침범했다고 밝힌 것에 대해 "윤석열 정부와 군이 거짓말과 은폐 의혹을 덮고자 어처구니없는 음모론을 지속한다면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이 정부는 며칠 전 김병주 의원의 가능성 제기를 이적행위로 몰더니 어제는 대통령실이 나서서 김 의원의 정보 입수 출처가 의심된다며 음모론을 들고나왔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 정부의 총체적 안보 실패에 입이 안 다물어진다"면서 "언론보도로 뒤늦게 사실이 드러나자 대국민 거짓말도 모자라 상황 축소와 책임 회피에 급급하고 무책임하고 엉뚱한 변명과 발뺌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회에 나와 용산에는 안 온 것이 확실하다고 목청껏 거짓 보고를 한 국방부 장관과 민주당 의원에게 사실이 아니라고 면박했던 합참은 국민께 석고대죄해야 한다"면서 "국방부 장관, 합참의장, 경호처장의 문책이 불가피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원내대표는 "'바이든'이라고 해 놓고 '날리면'이라고 우기는 것도 모자라, 국가 안보에 치명적 허점까지 드러낸 책임자들이 악취 가득한 방귀를 뀌고 성내는 격"이라면서 "윤 대통령과 집권 여당이 불리할 때마다 전가의 보도처럼 꺼내 드는 음모론과 남 탓하기는 정말 지긋지긋하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김 의원에 대한 음모론을 제기한 김은혜 홍보수석의 황당한 발언이 개인 의견인지, 대통령의 의중인지 확실히 밝히기를 바란다"고 윤 대통령을 겨냥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김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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