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더잠실체' 공개 '고객과 소통'
[파이낸셜뉴스]
대형마트가 자체제작상품(PB) 상품이 아닌 글씨 서체를 개발에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롯데마트는 먹거리 뿐 아니라 고객에게 닿는 모든 것이 고객이 소통하는 매개체라는 판단, 자체 서체를 개발했다. ‘Everyday NEW Store’라는 비전에 맞춰, 약 10개월간의 개발 기간을 거쳐 서체 제작을 완성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오는 2월1일 새롭게 개발한 기업 서체 ‘더잠실체’를 공개할 예정이다.
‘더잠실체’에는 롯데마트의 젊고 변화된 이미지와 지역의 역사성을 함께 녹여냈다. 롯데의 헤리티지가 ‘잠실’이라는 것에 주목해 지역명 ‘잠실’을 서체의 이름으로 선정했다. 국문, 영문 외에도 롯데마트가 해외 사업을 펼치고 있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어까지 개발해 롯데마트의 미래 정체성도 함께 담았다.
서체 디자인은 과거 양잠을 하던 잠실에 롯데그룹이 터를 잡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만들어진 과정을 담아, 누에가 뽕잎을 먹기 위해 머리를 드는 모습, 누에고치를 만드는 과정, 누에고치에서 실을 뽑아내는 모습 등에서 착안해 표현했다.
또한, 지역의 역사성 외에도 젊고 새롭게 변화하는 롯데마트의 이미지를 디자인에 담았다. 가독성을 고려한 단단하고 안정적인 글자 틀을 바탕으로 자소, 획, 스킨 등을 현대적으로 디자인했다. 일관된 브랜드 이미지 전달을 위해 단일 서체로 개발하되, 다양한 사용 경우를 고려해 6가지 굵기로 세분화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용도 모두에 활용성이 좋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롯데마트의 젊고 새로운 이미지를 담기 위해 개발 과정 중 MZ세대 직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 10여명의 젊은 신입 디자이너들과 함께 여러 시안이 트렌드에 부합하는지, 범용성이 충분한지 등의 주제로 토론하며 결과물을 도출하는 단계를 거쳤다.
롯데마트는 지난 2011년에도 롯데마트 행복, 드림, 통큰체 3가지 서체를 출시해 6개월만에 다운로드 1만건, 사용 사업체 40곳에 달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얻은 바 있다. 첫 서체 출시 이후 12년이 지난만큼, 현재의 롯데마트가 지향하는 방향성과 이미지를 표현하는 새로운 서체가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더잠실체’를 개발하게 됐다.
롯데마트는 새로 개발한 ‘더잠실체’를 매장내 홍보물, 사인물, 가격표, 인터넷 홈페이지, ‘롯데마트GO’ 모바일 앱 등 롯데마트가 고객과 만나는 모든 접점의 글씨에 적용할 계획이다.
서현선 롯데마트 디자인경영실장은 “서체는 회사의 언어인 만큼 새롭게 변화된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사용성과 범용성의 완성도를 높이고, 새로운 서체를 필요로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무료로 배포해 많은 사람들이 좋은 글자체를 사용할 수 있도록 나눔의 가치를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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