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가 부동산 등으로 팬데믹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도 한국에는 리스크다. 한국 정부가 무역 다변화를 외치고 있어도 대중국 수출의존도는 아직 20%를 넘는다. 중국 경제가 다운되면 한국도 어려워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환율 문제도 있다. 통상 원화와 위안화는 연동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 경제의 둔화로 위안화 가치가 내려가면 원화 가치도 함께 떨어지게 된다.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에 대한 전문가들 견해는 밝지 않다. 중국 사회과학원은 5.1%로, 왕타오 UBS 차이나 수석이코노미스트는 4.5%로, 루팅 노무라증권 차이나 수석이코노미스트는 4%~5% 구간으로 각각 전망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은행(WB), 10개 투자은행은 4.3∼4.9%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한국은행은 올해 4%대 후반의 성장을 할 것으로 관측했다.
가오산원 안신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4% 성장률을 반드시 달성하고 5%를 실현하기 위해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응해야 한다"며 "시진핑 3기 출범 후 구조개혁 등 추진과제가 많은 만큼 지나치게 높은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설정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상흔 효과(경제 위기 후 장기적 영향)로 코로나가 종식되더라도 사람들의 심리와 사회활동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가계와 기업에 미친 재정적 영향이 회복되는 데에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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