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팔관절로 음료 만드는 '애덤'
사람과 대화하며 얼굴 그려주는 한국의 '스케쳐X' 시선 사로잡아
국내외 기업들 기술 경쟁 후끈
삼성도 연내 보조기구용 로봇 출시
사람과 대화하며 얼굴 그려주는 한국의 '스케쳐X' 시선 사로잡아
국내외 기업들 기술 경쟁 후끈
삼성도 연내 보조기구용 로봇 출시
■더 친숙해진 로봇들 향연
7일(현지시간) CES 2023을 주최하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올해 로보틱스는 지난해보다 더 풍성해졌고 종류도 다양해졌다.
지난해 CES에선 영국 로봇기업 엔지니어드 아츠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메카'가 "나는 인간이 좋아요" "사람이 많네"라고 말하며 표정까지 지어 보여 시선을 사로잡았다면 올해의 로봇 주인공은 커피 타주는 로봇 '애덤'이었다.
미국의 리치테크 로보틱스가 개발한 로봇 애덤은 CES 2023 현장에서 커피를 내려주며 귀여움을 독차지했다. 키 65㎝가량인 애덤은 제자리에서 긴 팔을 이용, 커피와 칵테일 등을 만든다. 한쪽 팔은 1.16m로 키와 비교해 훨씬 길었다. 애덤의 팔 관절은 7개나 된다.
사람과 대화를 하며 앞에 앉은 사람의 얼굴을 인식해 초상화를 그려주는 '스케쳐X'도 인기를 끌었다.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가 결합된 로봇 솔루션 스케쳐X는 국내 기업 엑스오비스가 선보였다. 스케쳐X가 그려준 그림을 본 프랑스의 엑셀레시아 관계자는 "로봇이 얼굴을 인식해 그린다는 것이 신기하다"면서 "이 초상화는 이번 CES의 확실한 기념품이다"라고 했다.
■치과·배송·운동보조 로봇 나온다
이 밖에도 안고 있으면 사람의 호흡에 맞춰 마치 숨쉬는 것처럼 느껴지는 '쿠션 로봇'과 치과 의사를 보조해 이를 치료하는 로봇도 CES 2023에서 신선한 충격을 줬다. 일본 스타트업 아그리스트는 과일을 수확할 수 있는 로봇을 선보여 주목받았다. 이 로봇은 식물이 얼마만큼 성장했는지를 체크해 데이터도 제공한다.
아울러 스스로 움직이는 로봇 '애오'를 선보인 대만의 로봇업체인 아이올리스 로보틱스도 주목받았다. 로봇 애오는 병원 등에서 환자 상태를 체크한다. 또 문단속이 잘됐는지 순찰도 하고 곤충도 잡을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미국 로봇배송업체 오토노미는 완전 자율주행의 배송로봇 '예티'를 소개했다.
앞으로 로보틱스 분야에 대한 국내외 기업의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도 로보틱스 분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국내 협동로봇 개발업체인 레인보우로보틱 주식을 취득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한종희 부회장은 지난 6일(현지시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안에 EX1이라는 버전으로 로봇이 출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1은 고령층의 운동을 돕는 특화 로봇이다.
theveryfirst@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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