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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사진)은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3 컨벤션센터를 찾아 부스 투어를 진행했다. 전시관을 둘러보던 중 만난 기자들에게 "목이 쉴 정도로 고객사 미팅이 많았다"며 "CES에 많이 참석한 전장기업들 위주로 많이 만났다"고 밝혔다.
전장용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와 카메라 모듈 사업을 하고 있는 삼성전기는 견고한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 장 사장은 지난 2일 신년 메시지를 통해 "기존 주력시장뿐만 아니라 자동차·서버 등 성장시장을 개척해 새로운 기회를 잡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번 만남에서도 장 사장은 "(경기 불확실성으로) 사업이 전반적으로 다 쉽지 않겠지만 성장분야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지난해 다 어려웠지만 전장 부문은 성장했고, 올해도 괜찮을 것"이라며 전장 부문 강화를 예고했다.
지난해 12월 조직개편을 통해 전장 사업담당팀을 꾸리며 전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행보를 이어간다는 것이다.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투자에 대한 계획을 내비치기도 했다. 삼성전기는 2019년 수익성이 낮은 스마트폰 기판(HDI) 사업을 매각한 뒤 기판사업부가 안정화를 찾고 있다. 추가적 사업재편 계획을 묻자 장 사장은 "조정은 다 한 거 같고, 이제는 덧셈을 해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한다"며 "성장성이 있는 분야에 좋은 회사가 있으면 인수합병(M&A)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3월 주주총회 당시 신사업 진출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분야를 구체화했다.
장 사장은 "현재 우리가 가지고 있는 기술을 발전시켜 활용할 수 있는 신사업을 고려 중"이라며 "그중 에너지나 파워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지 연구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시기에 대해서는 "지금은 시딩(초기) 단계로, 제품 개발과 고객들과의 협의도 필요해 5~10년 이상 걸린다"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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