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10일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자진 출석할 예정인 가운데, 당 지도부 뿐 아니라 이 대표의의 지지자들까지 이날 성남지청에 결집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8일 이 대표 지지자들이 모인 페이스북 커뮤니티 ‘잼잼봉사단(잼잼기사단)’에는 이 대표의 소환 당일인 10일 오전 수원지검 성남지청 앞 지지자 결집을 독려하는 공지 포스터가 다수 올라왔다.
해당 포스터에는 “우리가 이재명이다” “성남지청 총집결” “이재명을 지키는 것이 민주당을 지키는 것이다” “총구는 밖으로, 힘을 모으자” “모두 모이자, 힘을 모으자” 등의 문구가 적혀 있다.
이 대표의 또다른 지지자는 “가능하신 분들 많이 와달라. 우리의 희망을 지키는 일은 각자 자신들”이라며 “우리의 미래와 사랑하는 분들의 미래와 대한민국의 정상화를 위하여, 특히 경기도와 성남분들은 은혜를 입으면 그것을 돌려주는 것이 인지상정”이라고 지지자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경기, 성남 지역 뿐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의 참여도 예고됐다. 한 지지자는 “10일 이재명 대표의 성남지청 출두를 앞두고 경북 곳곳에서도 버스가 움직인다”며 “포항은 거리가 너무 멀어 새벽 4시 30분 포항종합운동장 출발, 안동을 중심으로 한 북부권은 6시 청소년 수련관 출발”한다며 전국 각지에서 이 대표의 지지자들이 성남지청 앞으로 모일 것을 예고했다.
또 이날 이 대표의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에도 이 대표가 검찰에 출석하는 날 성남지청 앞에 집결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게시글이 다수 올라왔다. 이 대표의 지지자들은 “이재명을 지켜야 민주당이 산다” “성남은 한 번도 안 가봤어요. 도와주세요” “포항에서 10일 성남지청 참여합니다” “성남근처에 사시는 분들은 그날 나가서 힘내라고 해주세요” 등의 게시글을 남겼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도 이날 이재명 대표와 검찰에 동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8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 대표가 검찰 소환에 출석해서 조사받는데 그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겠나. 그냥 들어가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지도부는 (함께) 갈 것”이라고 말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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