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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삼성증권은 9일 구리 가격 상승으로 풍산의 실적이 향상될 것이라 내다봤다. 이에 목표주가를 3만5000원에서 3만8000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올해 2·4분기부터 구리 가격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중국 경기재개(리오프닝)와 달러 약세의 영향 때문이다. 이에 삼성증권은 풍산의 올해 영업이익을 2460억원으로 전망하며 종전보다 6.3% 올렸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4분기 유럽 구리 제련 공급 위축 우려로 형성됐던 역사적 고점의 구리 가격을 웃도는 수준은 아니겠지만, 단기적인 확진자 수 급증 이후 올해 2·4분기부터는 중국의 구리 수요 회복에 따른 가격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 실적도 기대치를 충족할 것으로 보인다. 풍산의 지난해 4·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492억원으로 전분기보다 64.4% 증가할 전망이다. 매출은 1조2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3.9%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모두 시장 전망치(컨센서스)에 부합한 수준이다.
백 연구원은 "신동사업의 경우, 구리 평균가격은 전분기 대비 소폭 떨어지지만 평균 환율은 오히려 오르면서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에 기반한 수익성 회복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방산 실적도 선방할 것으로 기대된다.
백 연구원은 "지난해 10~11월 집계된 한국의 방산 수출 데이터를 고려하면 풍산의 지난해 4·4분기 방산 수출 실적이 다소 저조해보인다"며 "하지만, 풍산이 지난 3·4분기 실적 발표에서 4·4분기 방산 전체 매출 가이던스를 3344억원으로 잡은 만큼 12월 방산 수출 실적에 대한 자신감이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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