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경찰청장은 9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강서서를 통해 확인한 결과 유학생의 귀국을 도왔다는 사례는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 비밀경찰서 의혹을 받는 중식당 '동방명주'의 왕해군 대표는 지난해 12월 31일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 유학생이 길에서 정신질환 문제가 발생했는데 서울 강서경찰서과 서울화조센터에 연락해 도움을 요청한 적도 있었다"며 "반중 인사에 대한 강제 연행은 없었다"며 비밀경찰서 의혹을 부인했다. 왕 대표는 서울화조센터(OCSC) 주임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서울화조센터는 중국 공산당과 연관돼 있다는 의혹이 불거진 상태다.
이에 윤 청장은 "기록이 확인되지 않는다"며 "유관성이 있을 만한 서류를 다 찾아봐도 그쪽(중식당)에서 말하는 것과 연관성이 있는 것은 없다"고 지적했다.
윤 청장은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빌라왕' 전세사기와 관련, 배후 조직을 밝혀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해 7월 사망한 40대 정모씨 관련 사건의 배후 세력을 확인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망한 정씨는 소위 '바지 사장'에 가깝고 컨설팅 업체가 실질적인 범죄 행위에 가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관련자들을 입건하고 신병 확보를 나서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벌이고 있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을 선포했다.
윤 청장은 "전장연 시위가 어제 오늘이 아니고 꽤 오랜 기간 반복돼 시민들의 불편의 목소리가 높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불법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이 기본 방침이고 경찰관이나 서울교통공사 직원에 대한 폭력이 발생하면 이를 묵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재 공모 중인 2대 국가수사본부장 인선 과정에서 검찰 출신이 자리를 꿰찰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내부, 외부 인사를 정하지 않고 선발중이라고 말을 아꼈다. 윤 청장은 "현재 원수 접수를 진행하고 있고 내부, 외부를 정하지 않고 공개채용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직무수행 능력과 공직관, 적격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것이다"고 말했다.
윤 청장은 이태원 참사를 수사하고 있는 특별수사본부(특수본)의 수사 과정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특수본 수사 결과에 대해서는 제가 가타부타 말씀드리기는 적철하지 않다"며 "(거취와 관련해서는) 최종 송치 이후 결과에 상응하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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