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종목▶
포시마크 임직원 800명 대상 경영통합 방향성 설명회
네이버 스마트렌즈 기술이 적용된 ‘포시 렌즈’도 시연
[파이낸셜뉴스] 네이버 최수연 대표가 최근 계열사로 편입한 북미 최대 개인간(C2C) 패션 플랫폼 포시마크를 방문, 양사간 기술과 사업 시너지 극대화를 강조했다.
네이버 스마트렌즈 기술이 적용된 ‘포시 렌즈’도 시연
10일 업계에 따르면 최 대표는 9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레드우드시티에 위치한 포시마크 오피스에서 상견례 및 사내 설명회를 진행했다. 이날 포시마크 임직원 800여명은 오프라인 뿐 아니라 미국 각 도시와 호주, 인도 등에서 온라인으로 참석했다.
최 대표는 “네이버는 스마트스토어를 비롯해 웹툰과 블로그 등 수많은 창업자와 크리에이터가 활동하는 생태계를 만들었고, 포시마크는 다양한 셀러가 모여 있는 플랫폼인 만큼 다양성이란 철학과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포시마크가 그동안 쌓아온 고유의 브랜드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네이버와 협업한다면, 네이버 기술 및 사업 시너지가 더해져 ‘원 팀’으로 빠르게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최 대표는 구체적인 인수 시너지에 대한 직원의 질문에 “포시마크는 커머스와 커뮤니티가 결합된 독보적 사업 모델을 보유하고 있어 C2C 커머스 시장에서 성장성이 높고, 주 사용층이 MZ세대(20~30대 밀레니얼과 Z세대 총칭)라서 새로운 서비스를 시도하는 데 유연하다”라며 “네이버의 다양한 기술력을 접목해 포시마크 성장을 지원할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 5일(현지시간) 포시마크 인수를 완료했다. 최종 인수가격은 포시마크 기업가치 12억 달러(약 1조5000억원)로 평가됐다. 포시마크 가용 현금을 포함한 주식취득대가는 13억1000만달러(약 1조6700억원)로 공시됐다.
네이버가 C2C 시장 선점 및 전자상거래(커머스) 글로벌 전략 일환으로 포시마크를 인수하면서 △크림(한국) △빈티지시티(일본) △왈라팝·베스티에르 콜렉티브(유럽) 등을 아우르는 글로벌 C2C 생태계가 구축됐다.
네이버는 우선 ‘스마트렌즈’와 ‘라이브커머스’ 등 자사 커머스 기술을 포시마크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날 설명회에서도 네이버 스마트렌즈 기술이 적용된 ‘포시 렌즈’가 시연됐다. 스마트렌즈는 스마트폰으로 촬영하거나 기기에 저장된 이미지로 정보를 검색하는 서비스다.
포시 렌즈 역시 사용자가 사진을 촬영하면 유사한 제품을 포시마크 내에서 찾을 수 있는 검색 도구로 구현됐다. 즉 정확한 상품명을 몰라도 이미지만으로 원하는 상품을 찾을 수 있어 검색 만족도가 높다.
최 대표는 “앞으로 네이버 인공지능(AI) 기술이나 광고 솔루션 등을 도입해 포시마크 내 쇼핑 경험을 극대화하고 비즈니스모델(BM)을 다양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중고의류 플랫폼 스레드업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중고의류 시장은 2026년까지 127% 성장해 약 77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