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백두대간 고원지대의 아름다운 은빛 설원으로 인해 아시아의 알프스로 불리는 평창군 대관령면에서 20일부터 29일까지 10일간 대관령눈꽃축제가 열린다.
코로나로 인해 3년 만에 개최되는 눈꽃축제는 ‘다시 찾은 겨울, 평창 어때?’라는 슬로건 아래, 겨울왕국의 낭만을 눈과 얼음으로 화려하게 재현할 예정이다.
눈으로 만든 대형 이글루인 ‘눈글루’에는 빛터널, 아이스카페 등 이색적인 공간을 마련해 관광객들의 인생샷 명소를 만들었고, 100m 길이의 대형 미끄럼틀인 ‘지르메 눈썰매장’에서는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준비했다.
멧돼지 잡기 놀이인 ‘대관령 멧돼지 얼음땡’을 비롯해 크로스컨트리, 바이애슬론 등 ‘겨울스포츠체험’, 관광객이 직접 눈조각을 만드는 ‘미니 눈조각 체험’, 눈으로 만든 ‘이색 눈 미로’, 눈으로 소망을 쌓는 ‘소망의 눈탑 만들기’, 강추위를 이기는 ‘대관령 알몸 마라톤’, 감자와 고구마 등 겨울 간식을 구워 먹는 먹거리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축제기간 내내 쉼 없이 펼쳐진다.
대관령 사람들의 생활중심지인 횡계 터미널 주변의 옛 시가지를 눈(snow)으로 만들고, 대관령 사람들의 이야기를 축제공간과 어우러지게 구성했다. 지역의 전통문화인 황병산 사냥놀이를 재구성한 ‘대관령 멧돼지 사냥’도 즐기고, 70~80년대로 재현된 대관령눈마을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눈꽃축제와 함께 돌아보기 좋은 관광지
해발 1458m의 발왕산은 국내에서 12번째로 높은 산이지만 케이블카가 설치되어 있어서 쉽게 정상 등반이 가능하다. 힘들게 올라가지 않아도 누구나 쉽게 백두대간의 장쾌한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케이블카는 용평리조트에 위치해 있지만 리조트 이용객이 아니어도 자유롭게 이용 가능하다.
케이블카를 타고 발왕산 정상에 오르면 ‘기(氣) 스카이워크’가 자리하고 있다. 총길이 3710m에 이르는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내리는 동안 발왕산의 경치를 충분히 감상할 수 있지만, 보다 더 평창의 자연을 느끼고 싶다면 스카이워크에 오르는 것을 추천한다.
발왕산은 ‘왕의 기운을 가진 산’이라는 뜻으로 예로부터 산세가 웅장하고 기운이 영험해 명산으로 손꼽히던 곳이다. 발왕산 기 스카이워크는 높이 24m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전망대이며 가운데에는 스스로 회전하는 360도 턴테이블이 자리해 있다. 스카이워크에 오르면 발왕산과 자연이 주는 기운을 온 몸으로 받는 느낌이다.
대관령삼양목장은 해발 850~1470m의 고산지대에 위치한 동양 최대의 목장이다. 600만평의 푸른 초원에서 자유롭게 방목되는 동물들과 언덕위에 우뚝 솟은 풍력 발전기는 자연바람을 이용한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드넓은 목초지에서 펼쳐지는 양몰이공연은 삼양목장에서만 즐길 수 있는 국내유일의 공연이며, 송아지 우유주기 체험, 양, 타조 먹이주기 체험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을 즐길 수 있다.
광장에서 정상인 동해전망대(1140m)까지의 거리는 4.5km로 이 구간 안에 양 방목지, 소 방목지, 타조 사육지, 연애소설나무 쉼터, 산책이 가능한 목책로 5개 구간을 비롯해 곳곳에 풍력발전기(총 53기)가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알프스를 연상시키는 이색적인 풍경으로 명성이 높다.
힘이 넘치는 평창 송어의 손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평창송어축제가 29일까지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오대천 일원에서 열린다. 평창은 송어양식을 국내에서 최초로 시작한 곳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송어 살이 찰지고 맛이 뛰어나며 힘이 세서 손맛도 좋다. 꽁꽁 언 얼음 얼음 위에서 즐기는 송어낚시는 얼음낚시터와 텐트낚시터에서 즐길 수 있다.
낚시보다 더 짜릿하게 송어 잡이를 하고 싶다면 '송어 맨손잡이'에 도전해 보자. 평창송어축제의 백미 중 하나인 '송어 맨손잡기'는 쏜살같이 달아나는 송어를 맨손으로 잡아 올리는 체험이다.
반바지를 입고 겨울 냉수에 들어가 맨손으로 직접 송어를 잡아채는 재미는 낚시와는 또 다른 손맛을 전해준다. 직접 잡은 송어는 매표소 옆 회 센터에서 바로 손질해 회나 구이 등으로 맛볼 수 있다. 더욱 푸짐한 송어를 맛보고 싶다면 인근 송어 전문점을 찾는 것도 좋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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