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유제품이나 과채류 등을 함께 곁들여야"
10일 소비자원에 따르면 시중에 판매되는 냉동볶음밥 25개 제품의 1인분 중량은 평균 232g이다. 제품 간 차이는 최대 1.5배 수준이었다. 고기, 새우, 닭가슴살 재료는 3.4g~36.6g(평균 18.2g), 당근, 양파 등 식물성 재료는 제품별 4종~8종이 첨가돼 7.4g~41.3g(평균 26.1g)으로 차이가 큰 편이었다. 1인분당 열량은 219∼510㎉로 한 끼 식사 영양성분 기준치인 667㎉의 33∼76% 수준에 불과했다.
1인분 중량은 소불고기볶음밥Ⅱ(천일식품)가 300g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곰곰 소불고기 볶음밥(씨피엘비), 한우물 통새우볶음밥(한우물)순이었다. 주재료 중 고기는 비비고 불고기비빔밥(CJ제일제당)이 22.5g, 새우는 홈플러스시그니처 새우볶음밥(홈플러스)이 31.0g, 닭가슴살은 허닭 닭가슴살 야채곤약 볶음밥(허닭)이 36.6g으로 비슷한 유형의 제품 중에서 각각 해당 재료의 함량이 가장 높았다.
같은 조사에서 냉동볶음밥 1인분의 영양소를 분석한 결과 탄수화물, 단백질 등 주요 영양성분이 한 끼 식사로는 부족했다. 탄수화물 함량은 33∼99g로 기준치의 31∼92%, 단백질은 7.9∼20.1g으로 기준치의 44∼112% 수준으로 나탔다. 지방 함량은 3.1∼14.8g으로 한 끼 기준치의 17∼82%에 불과했다.
1인분당 열량과 탄수화물 함량은 천일식품 소불고기볶음밥Ⅱ이 510㎉, 99g으로 가장 높았다. 대상 라이틀리 닭가슴살 곤약볶음밥은 219㎉, 33g)으로 가장 낮았다. 단백질 함량은 허닭의 닭가슴살 야채곤약볶음밥(20.1g)이 가장 많고 오뚜기 맛있는 새우볶음밥(7.9g)이 가장 적었다. 지방 함량은 하림 원물식감 닭가슴살볶음밥(14.8g)이 가장 많았다.
1인분 기준 나트륨 함량도 440∼1615mg으로 한 끼 기준치(667mg)보다 최대 2.5배 수준으로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쿠팡의 PB 자회사 씨피엘비의 곰곰 소불고기볶음밥(1615mg)이다. 이는 한 끼 기준치의 242% 수준으로 건강식을 추구한다면 피해야할 수준이다. 이에 씨피엘비는 소비자원에 나트륨 함량을 낮출 계획이라고 전했다.
제품의 영양성분 표시실태를 살펴보니 △홈플러스시그니처 불고기볶음밥 포화지방 함량 △아워홈 소불고기볶음밥 단백질 함량 △허닭 닭가슴살 야채곤약볶음밥 나트륨 함량 표시량이 각각 허용오차 범위를 벗어났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한 끼 식사로 냉동볶음밥을 먹을 경우 영양성분을 충분히 섭취하기 다소 부족하다"며 "유제품이나 과채류 등을 함께 곁들여 먹으면 부족한 영양성분을 보충할 수 있다"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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