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대전시장, 혁신 벤처 생태계 조성 위한 협력 확대 및 자문 요청
실리콘밸리은행은 1983년 실리콘밸리 내 혁신 벤처기업을 발굴・육성을 목표로 설립된 벤처투자 전문 금융기관이다. 설립 이후 3만 개 이상의 벤처기업에 직접 또는 간접으로 자금을 투자해 왔으며, 미국 전체 정보통신기술(ICT) 및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벤처기업의 50%를 고객으로 두고 있는 미국 실리콘밸리 벤처 성공 신화 주역의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리 송(Li Song) SVB 전무이사, 앤 킴(Ann Kim) SVB 프론티어 기술 부문 대표, 재니스 안(Janice Ahn) SVB 전무이사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이 시장은 이 자리에서 "대전은 90개의 연구기관과 KAIST 등이 위치한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산실"이라고 소개하고 SVB에 대전투자청 출자 참여를 제안했다. 이와 더불어 SVB의 벤처투자 시 리스크 관리 방안과 벤처투자 전문인력 양성 시스템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도 물으며 세부적인 논의를 진행했다.
기업금융중심은행 설립은 윤석열 대통령의 지역공약이자, 이장우 대전시장의 핵심 공약사업으로 벤처혁신기업들의 성장・지원을 위해 과학기술 인프라가 풍부한 대전에 본사를 둔 맞춤형 벤처투자 전문금융기관 설립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대전시는 올해 상반기 중 전문용역을 실시해 최적의 은행 설립방안을 마련하고, 출자자 모집과 자금조달 방안 등을 구체화하기 위한 로드맵을 수립할 예정이다.
한편 대전시는 기업금융중심은행 설립의 추동력을 확보하고, 선제적 징검다리 역할을 할 ‘대전투자청’을 우선 설립하고, 향후 기업금융중심은행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대전투자청은 여신금융전문업법상 신기술금융회사(상법상 주식회사)로 설립, 기업금융중심은행 설립 전까지 5000억 원 이상의 공공펀드를 결성, 나노반도체, 바이오 등 대전시 주력산업 분야에 집중 투자하는 한편, 기술력이 있는 지역기업에 저금리 여신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이미 산업은행, 하나은행, 신한은행 등 다수의 금융기관이 대전투자청에 투자의사를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SVB 리송 전무이사는 “아시아에 대한 그룹차원의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대전시에서 이렇게 구체적인 제안을 가지고 방문해 준 점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면서 "대전시의 제안에 대해 충분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기업금융중심 은행 설립 전 대전투자청 설립을 신속히 추진하기 위해 SVB의 직접적인 대전투자청 자본출자를 통한 상호 이익과 협력 방안에 대해 심도있게 대화를 나눴다"면서 "조만간 정식제안서를 전달해 상호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모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간담회를 마친 이 시장은 이날 세계 최대 스타트업 플랫폼을 보유한 글로벌 벤처캐피탈 플러그앤플레이(PnP) 최고경영자(CEO) 사이드 아미디(Saeed Amidi)와 대전의 스타트업을 유니콘 기업으로 키우기 위한 상호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어 3차원(3D)지리 위치 서비스를 제공하는 넥스트 넥스트(Next) Nav사를 방문, 우수 혁신 기술 현장을 직접 체험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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