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공사 새해 경영방향은
이병호 사장, 신년부터 나주호행
영농철 대비 1900만t 확보 고삐
청년농 3만명·스마트팜 확대 등
기초식량 자급률 향상사업도 추진
이병호 사장, 신년부터 나주호행
영농철 대비 1900만t 확보 고삐
청년농 3만명·스마트팜 확대 등
기초식량 자급률 향상사업도 추진
■역대급 가뭄에 용수 확보 만전
10일 농어촌공사에 따르면 1억600만t의 저수량으로 전남지역에서 가장 큰 농업용 저수지인 나주호의 최근 저수율은 34.8%(예년 대비 65.6%)에 불과하다. 전남은 평균 저수율이 47%로 예년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에 이병호 농어촌공사 사장은 새해 첫 현장 행보로 나주호 용수 확보 현장을 찾아 적극적인 용수 비축을 강조했다.
지난해 1월 시작된 남부 지방 가뭄이 올해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남부지방 가뭄이 지속되면서 광주·전남의 지난달 강수량은 16.77mm로 평년(24.4~41.2㎜)보다 크게 적었다.
공사는 지난해 12월부터 저수율이 낮은 시설을 중심으로 선제적 용수 확보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인근 하천이나 배수로의 물을 끌어다 저수지에 채우는 양수저류와 간이 양수시설을 설치해 용수로에 물을 직접 공급하는 직접 급수 등 현장 여건에 맞는 용수비축을 계속해 오고 있다. 특히 저수율 전망 분석을 통해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용수확보가 필요한 시설 133개소에 대해 1900만t의 용수확보 계획을 수립 추진 중이다. 공사는 앞으로도 영농철 피해 최소화를 위한 선제 대응을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용수의 안정적 확보와 함께 공사는 농업용수 수질관리에도 만전을 기한다. 안전한 농산물 생산과 농어촌 환경 개선을 위해서다. 올해는 특히 스마트 수질관리를 확대하고 유역에서 농경배출수에 이르는 전 과정을 관리해 지속가능한 농업용수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빅데이터·인공지능(AI)을 활용한 스마트 물관리 기반 구축으로 신속한 재난대응 및 농업SOC분야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공사는 재해 예방과 영농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국민의 안전과 직결된 저수지 등 노후 시설물을 보수 및 보강하고 있다. 특히 지진에 대비한 내진설계를 강화하고 집중호우 등 기후변화에 대비하고 있다.
■식량주권 강화…청년농 육성
공사는 올해 경영방향을 △미래를 대비하는 최신 경영 △체질을 개선하는 쇄신 경영 △변화를 선도하는 혁신 경영 등 3대 신경영으로 세웠다.
특히 새 정부 국정과제에 발맞춰 올해 식량주권 강화 생산체계를 만드는데 힘쓰기로 했다. 농지 활용성을 높이고 스마트농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청년농업인 3만명 육성을 위해 지원한도 상향, 공공임대형 농지매입사업 확대 등 농지은행사업 지원도 강화한다.
우선 밀·콩 등 기초식량 자급률 제고를 위해 복합작물 및 소득작물 중심의 범용적 농지 활용체계 구축한다. 노동력 문제 해결, 농업생산 최적화를 통한 생산성 제고 등을 위해 스마트팜(시설) 보급을 확대하고 스마트농업의 노지 확대도 추진한다. 또 자연재해에 대응해 안정적인 영농이 가능하도록 재해대응 능력이 강화된 농업생산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청년농 수요를 반영해 도시근교 시설농업, 밭작물 재배 등을 위한 신규 사업을 개발해 농지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병호 사장은 "국민 먹거리와 농어촌 생산 기반을 책임지는 기관으로서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고 시대 변화에 부응하는 새로운 역할을 꾸준히 발굴해 농어업의 미래성장 산업화를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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