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이날 오전 인천 남동구 민주당 인천시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정치 검찰에 맞서 당당하게 조사에 임하고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약 12시간에 걸쳐 검찰 조사를 받았다. 그는 성남시장 재직 시절인 2016∼2018년 네이버·두산건설 등 기업들에서 성남 FC 후원금 160억여원을 유치하고 그 대가로 이들의 건축 인허가·토지 용도 변경 등 편의를 봐줬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 대표는 “당당하고 의연하게 야당 파괴·민주주의 파괴 시도에 맞설 것”이라며 “검찰이 어떤 모략과 날조를 해도 국민과 역사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역사를 믿으면서 정부가 포기하다시피 하는 민생 위기 극복에 전념하겠다”며 “정권 폭정과 무도함에 국민과 함께 맞서 싸우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경제 버팀목인 수출이 초유의 위기에 직면했다”며 “그저 세금만 깎고 풀어 주면 된다, 이런 1차원적 접근으로는 무역 위기 극복이 난망하다”고 했다.
또 “‘기승전원전’만 내세우는 비뚤어진 에너지 사업 전략도 반성해야 한다. 재생 에너지 확대가 필요하다”며 “오늘 현장 의견을 청취해 필요한 대안 수집해 가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실을 향해 “만사를 제쳐 놓고 당권 주자 줄 세우기, 권력 장악에만 골몰한다”며 “정치적 중립 의무를 명백히 저버린 직무 유기다. 대통령실은 당권 싸움에서 손을 떼고 민생과 안보를 챙기는 데 주력하기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대통령실이 공직감찰팀을 신설했다. 시급한 특별감찰관 임명은 아직도 감감무소식”이라며 “특별감찰관을 임명해 윤석열 대통령 본인과 주변부터 엄히 단속하기 바란다”고 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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