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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년 뒤엔 자원빈국서 부국으로 탈바꿈"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1.11 15:00

수정 2023.01.11 15:00

이평구 지질자원연구원장 간담회
2030년까지 핵심광물 확보하고
2050년까지 우주자원까지 확보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이평구 원장이 11일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간담회를 갖고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지질자원연구원 제공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이평구 원장이 11일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간담회를 갖고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지질자원연구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이평구 원장은 11일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간담회를 갖고 "2030년까지 핵심광물 확보에 필요한 기술로 새로운 공급망을 구축하고, 2050년까지 우주경제 구축을 위한 달 현지 자원을 추출하겠다"고 말했다.

이평구 원장이 2021년 취임하면서 역대 가장 경제계와 밀접한 연구원으로 탈바꿈했다. 이 원장은 2019년 7월 일본의 수출규제 사건이후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자립에 대한 이슈가 집중되기 시작하면서 지질자원연구원이 가징 중요하게 해야 할일에 대해 기획했다. 그 결과, 우주자원과 핵심광물 확보 등을 위한 연구개발(R&D)로 압축됐다.

■배터리 원료를 재활용
이평구 원장은 "광석광물을 확보하고 배터리 재활용을 통해 10~20년 뒤에는 자원빈국에서 부국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질자원연구원은 지원을 탐사하고 개발하는 R&D 뿐만아니라 선광, 2차 산물 만들기 등에 집중하고 있다. 이중 전기차의 배터리의 핵심인 리튬에 주목했다. 이 원장은 "지난해 국내 광산을 살펴보니 33곳에서 6군데의 리튬광산을 찾아냈다"며 "그중 대표적인 곳이 울진의 광산"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안에 연구원에서 조사와 탐사를 마쳐 매장량을 평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튬을 사용하려면 광석에서 리튬만 추출해내는 선광기술이 필요한데 이또한 지질자원연구원이 가지고 있다. 세계에서 널리 쓰이는 대부분의 리튬은 중국에서 선광과 2차가공을 해 유통되고 있지만 이를 국내에서도 가능하게 할 수 있다는 것.

지질자원연구원은 또한 최근 10년간 2차전지 재활용 연구를 통해 폐배터리에서 자원을 회수하는 기술도 확보한 상태다. 폐배터리에서 리튬을 비롯해 니켈과 코발트 등 주요 자원을 95.8% 이상 회수할 수 있다. 그는 "이 기술로 퍠배터리 100개를 재활용해 95개 정도를 다시 만들낼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지질자원연구원은 지난해 이러한 연구 성과를 민간기업인 성일하이텍에 기술이전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이평구 원장이 11일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간담회를 갖고 달현지 자원 활용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지질자원연구원 제공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이평구 원장이 11일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간담회를 갖고 달현지 자원 활용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지질자원연구원 제공
■우주자원도 우리가 확보
달에는 헬륨3나 여러 핵심 광물과 희소 금속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지질자원연구원은 2050년까지 우주경제 울타리를 만들어보고자 우주 현지 자원추출과 개발 기술을 지속해오고 있다. 윤석열 정부의 '2045 우주경제 글로벌 강국 실현'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우주자원 탐사, 추출, 회수 체제를 구축하는 계획을 세웠다.

이평구 원장은 "우리가 보유한 우주자원탐사와 추출 기술이 상당해 올해부터는 미국 NASA 산하 랭리센터와 함께 공동연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질자원연구원은 지난해까지 랭리센터와 지속적으로 논의, 우리측에서 제안한 기술분야는 마이크로분광기를 활용한 달 자원 탐사와 달 표면의 정전기를 없애고 이를 에너지로 활용하는 것, 달 자원 추출장치를 포함해 총 4가지다.

또한 지난해말부터 우리나라 최초의 달궤도선 '다누리'가 성공적으로 달궤도를 돌고 있다. 다누리에는 지질자원연구원이 개발한 감마선분광기가 장착돼 있어, 달 표면의 여러 데이터가 전송돼 오고 있다.
이를통해 지질자원연구원은 달 표면의 자원분포 지도를 작성하게 되고, 향후 달착륙선이 가게 되면 다양한 자원을 추출하고 회수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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