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증진 프로그램 개발, 보급 확대
워케이션에 강원형 모델 시범 적용
도민 건강지표 개선 기폭제 될 듯
워케이션에 강원형 모델 시범 적용
도민 건강지표 개선 기폭제 될 듯
【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 강원도가 청정 지역의 특성을 살리면서도 일상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고 실천할 수 있는 건강증진 모델을 전국에서 최초로 개발, 보급하기로 했다.
12일 강원도에 따르면 그동안 국가가 주도해오던 금연과 절주, 비만, 영양 등 국민들의 건강증진 계획이 지방자치단체가 주도하는 방식으로 변경된 후 많은 시책을 추진했으나 강원도민의 건강 지표는 전국에서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질병관리청이 지난해 실시한 지역사회 건강조사에서도 강원도민의 건강과 관련된 주요 지표가 전국 평균 대비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남자 현재 흡연율의 경우 전국 평균 35.6% 보다 높은 39.2%로 전국 1위를 기록했고 고위험 음주율도 전국 평균 11.0%보다 3.4%p 높은 14.4%를 기록, 전국 1위에 오르는 불명예를 안았다.
이외에도 △고혈압 진단 경험률(30세 이상) 전국 2위 △당뇨병 진단 경험률(30세이상) 전국 2위 △비만율 전국 3위에 올랐다.
강원도는 이같은 도민들의 건강 지표를 대폭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 강원형 건강증진 모델을 독자적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우선 오는 2월까지 기존 도 통합건강증진사업단 일부 기능을 조정해 전문가 20명으로 구성된 강원형 건강증진추진협의회를 출범 시키기로 했다. 추진협의회는 아이디어를 공모하고 각계 의견을 수렴해 올해 상반기 중에 최종 모델을 확정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하반기에는 최근 강원도가 워케이션(work와 vacation의 합친 신조어) 장소로 급부상하고 있는 점을 착안, 워케이션과 연계된 시범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강원도관광재단이 추진하고 있는 워케이션 운영 시 신규 개발한 건강증진 모델을 적용하는 시범 사업이 진행된다.
전철수 강원도 보건식품안전과장은 "강원형 건강증진 모델이 전국 최초로 발굴되는 만큼 유관기관 등과 협력해 전국적인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최종 목표는 강원도를 명실상부한 건강증진의 메카로 조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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