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조기 개항 위해 정부에 제안
부산시가 가덕도신공항의 조기 개항을 위해 부체식과 매립식을 혼합한 '하이브리드식 플로팅 해상공항'안을 11일 국토교통부에 공식 제안했다. 시는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위한 '사전타당성 검토연구 용역'을 수행한 결과 매립식으로 건설하면 대수심 해상 매립과 대규모 발파 등으로 2030 부산세계박람회 개최 이전에 공항 개항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특히 해상 매립으로 인한 환경훼손이 심각할 것으로 예상돼 해법을 주문하는 환경단체의 요구도 거셌다.
국토교통부도 지난해 8월 가덕도신공항 건설 기본계획 수립용역에 착수하며 사전타당성 조사에서 제시된 공사기간과 건설방법에 얽매이지 않고 공기단축을 위한 최적의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이브리드식 플로팅 해상공항안은 시가 가덕도신공항 조기개항을 위한 적극적인 의견 제시를 위해 국내외 민간전문가와 합동으로 구성한 '해상스마트시티 조성 민관 합동 TF'에서 지난해 12월 제안한 내용이다.
활주로와 계류장은 부체식으로, 여객터미널과 화물터미널 등은 매립식으로 각각 건설하는 이 방안은 공기단축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친환경적이고 확장에 용이하며 수심 등에도 영향이 없다는 게 민관 합동 TF의 결론이었다.
박형준 부산시장도 당시 기자회견을 통해 이 방안이 발파 및 매립 물량 절감, 매립과 부유체 건설 병행 시공으로 환경성 개선과 공기단축을 이룰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이번에 제안한 하이브리드식 플로팅 해상공항안이 국토부의 가덕도신공항 건설 기본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앞으로 민관합동 TF와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국토부 가덕도신공항 건립추진단과의 협력도 강화, 가덕도신공항이 조기 개항될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박 시장은 "가덕도신공항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핵심 인프라"라고 말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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