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尹대통령 "우리도 전술핵 배치나 자체 핵보유 할 수 있다"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1.11 19:47

수정 2023.01.11 20:52

외교부 국방부 업무보고 마무리 발언
"우리 과학기술로 핵 가질 수 있다"
대량응징보복체계 강조한 尹대통령
"美와 핵자산운용 긴밀한 협력"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2023년도 외교부-국방부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2023년도 외교부-국방부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대한민국에 전술 핵배치를 한다든지 우리 자신이 자체 핵을 보유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외교·국방부 연두 업무보고를 받은 뒤 마무리발언에서 "만약에 그렇게 된다면 오랜 시간이 안 걸려서 우리 과학 기술로 더 빠른 시일 내에, 우리도 (핵을) 가질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북한의 핵위협이 심각해질 것을 전제로 말한 것이나, 대한민국 대통령이 다시 자체 핵보유까지 언급한 것은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다만 윤 대통령은 "늘 현실적으로 가능한 수단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금은 한미 간에 미 핵자산의 우려에 관해서 우리가 정보를 공유하고, 함께 참여하고, 공동 기획, 공동 실행하는 논의가 전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저는 그것이 우리의 안보를 미국이 지켜주는 개념이 아니라 서로 간의 안보이익에 있어서 공통된 이해관계가 정확히 일치한다고 보고 있다"며 "그런 차원에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3축 체계의 보완을 주문하면서 "3축 체계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KMPR(대량응징보복체계)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대량 응징·보복 역량을 갖추고, 거기에 대한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으면 공격 자체를 하기가 어렵다"며 "이 KMPR을 확고하게 해서 아예 도발 심리 자체를 눌러야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공격을 할 조짐이 확실할 때 선제적으로 때리고 미사일을 쐈을 때 그 미사일을 격추하는 것도 중요하다"면서도 "그거는 중간에 100% 막기 어렵다. 아무리 정교한 과학기술이라 해도"라고 말해, 100% 방어가 어려운 만큼 응징에서 확고한 대응을 할 수 있어야함을 촉구했다.


북핵에 대한 확고한 KMPR에 대해 윤 대통령은 "바로 한국과 미국의 강력한 확장억제"라면서 "이와 함께 미 핵자산의 운용에 있어서 공동 기획과 공동 실행이라고 하는 핵자산운용에 있어서의 긴밀한 협력"이라고 설명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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