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배스비욘드 등 대표 밈주식 주가 새해 들어 폭등
뚜렷한 호재 없는데도 폭등 공매도 '숏 스퀴즈' 가능성 제기
BBBY 주식 거래 48%가 공매도
뚜렷한 호재 없는데도 폭등 공매도 '숏 스퀴즈' 가능성 제기
BBBY 주식 거래 48%가 공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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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미국)=홍창기 특파원】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던 대표적인 밈(meme·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 개인투자자들이 몰리는 주식)주가 새해 들어 다시 폭등하고 있다. 특히 파산설이 돌고 있는 미국의 목욕·가정용품 소매기업인 배드배쓰비욘드(BBBY) 주가는 3거래일 만에 무려 166%나 폭등했는데 밈 주식의 경우 공매도 거래가 많아 롤러코스터를 타는 경향이 있는 만큼 섣부른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배드배쓰비욘드(BBBY) 주가는 무려 68%나 폭등했다. 또 다른 대표적인 밈 주식으로 분류되는 AMC도 이날 21% 급등했고 게임스톱도 7% 상승했다.
올 들어 BBBY의 주가 상승세가 돋보인다. BBBY 주가는 지난 6일(현지시간) 1.31달러에서 3거래일 만인 이날까지 166%나 폭등하면서 이날 정규장 종가 기준으로 3.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가 단기간에 폭등했지만 BBBY에 호재는 없는 상태다. 오히려 BBBY는 악재 밖에 없다. 배드배스비욘드는 지난해 회계연도 3분기(9∼11월) 매출이 거의 3분의 1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 대표적이다. 순손실도 40% 가까이 늘어난 3억 8580만달러로 추산됐다. 또 무담보사채 12억 달러를 빌린 이 회사는 부채 일부를 차환할 수 없는 상태다.
이번에도 BBBY를 비롯한 밈 주식이 단기간 폭등이 숏 스퀴즈 때문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큰 인기를 끌었던 밈 주식은 '숏 스퀴즈'로 투자자들에게 큰 손실을 안겨줬다. 숏 스퀴즈는 주가 하락을 예상해 주식을 빌려 매도한 공매도 투자자가 주가가 상승할 경우 손실을 제한하기 위해 주식을 되사 주가를 다시 끌어올리는 것을 뜻한다. 공매도 비중이 높으면 개인 투자자들이 숏 스퀴즈를 노리고 묻지마 랠리에 동참하는 경우가 많다.
S3 파트너스는 미국 주식 시장에서 일반적인 공매도 거래는 5% 수준이지만 BBBY의 경우 주식거래의 약 48%가 공매도로 거래됐다고 지적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게임스톱의 경우에도 지난 2021년 거래된 주식의 21%가 공매도 거래였다.
이와 관련, 투자정보업체 바이탈놀리지의 설립자인 애덤 크리사풀리는 "우리는 AMC, 카바나, 게임스톱 등과 같은 밈 종목의 강세를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이런 현상은 사람들이 맹목적으로 밈 주식을 쫓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한편, 팩트셋 분석을 보면 이날 현재 52주 최고가에 비해 BBBY 주가는 -88%, AMC 주가는 -77%, 게임스톱 주가는 -62% 하락한 상태다. 자난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속에 위험심리가 커지고 공매도가 더해지면서 이들 밈 주식의 낙폭은 상상을 초월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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