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정성국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 등 교육계 인사들은 13일 열린 신년교례회에 참석해 교육계 협력을 다짐했다. 특히 행사를 주최한 교총의 정 회장은 윤석열 정부의 교육개혁이 현장을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총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2023년 대한민국 교육계 신년교례회'를 개최했다. 신년교례회가 대면 행사로 열린 것은 2020년 코로나19 유행 이후 3년만이다.
'교육을 교육답게 학교를 학교답게'를 주제로 열린 이번 신년교례회에는 교육계 대표를 비롯해 이주호 부총리, 이배용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이갑산 범시민사회단체연합 상임대표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정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날로 심각해지는 교권침해, 잦은 정책 변경과 첨예한 교육갈 등 교육현실은 여전히 녹록치 않다"며 "오늘 신년교례회가 교육문제의 실타래를 푸는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윤석열 정부의 교육개혁이 학교 현장을 바탕으로 추진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최근 잇따라 발표되는 정부의 교육개혁에 대해 학교 현장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는 게 정 회장의 설명이다.
정 회장은 "그간 역대 정부는 일방적인 하향식 교육개혁으로 학교현장의 긍정적인 변화를 끌어내지 못했다"며 "속도가 느리더라도 학교현장과 함께하는 교육개혁, 현장 선생님들이 공감하고 주도하는 교육개혁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회에 대해선 "교육만큼은 여야 대결구도에서 벗어나 선생님들이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법·제도 마련에 힘써 달라"며 "교육계의 최우선 숙원과제인 비본질적 교원행정업무 폐지, 교원평가 폐지를 위한 법·제도적 기반을 꼭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선생님이 곧 대한민국의 교육력이고, 선생님의 열정과 헌신이 아이들의 재능을 활짝 꽃피우게 하는 열쇠"라며 "우리 모두 중지를 모아 교육을 교육답게, 학교를 학교답게 만들어나가자"고 호소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각계 내빈은 축사를 통해 교육계 협력을 다짐했다. 축사는 이주호 부총리, 이배용 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등이 맡았다.
이들 중 이 부총리는 "미래 역량을 갖춘 교사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4대 교육개혁 과제를 추진하해 모두가 행복한 미래로 나아가는 교육입국의 길을 닦아가겠다"고 말했다.
축사에 이어 이승오 2030청년위원회 위원장은 현장교원을 대표해 대한민국 교육 발전을 기원하며 신년 건배 제의를 했다. 다음으로는 전국 각지에서 유·초·중·고 학생과 교원들이 전한 신년 인사, 소망을 담은 영상메시지가 상영됐다.
이외에도 조명희·이인선·최형두 국민의힘 국회의원, 신경호 강원도교육감, 김태준 국가교육위원회 상임위원 등이 신년덕담을 전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