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스포츠일반

홍명보 '최악의 일본인' 발언에 반박…아마노 "울산 오퍼가 너무 늦었다"

뉴스1

입력 2023.01.12 14:30

수정 2023.01.13 17:01

아마노(프로축구연맹 제공)
아마노(프로축구연맹 제공)


아마노(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아마노(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5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FA컵' 4강 울산현대와 전북현대의 경기에서 울산 홍명보 감독이 공을 들고 있다. 2022.10.5/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5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FA컵' 4강 울산현대와 전북현대의 경기에서 울산 홍명보 감독이 공을 들고 있다. 2022.10.5/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완주=뉴스1) 안영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로 이적한 일본인 미드필더 아마노가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의 '일본인 중 최악'이라는 발언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전북과 이적 협상을 할 때까지도 울산의 정식 오퍼가 없었기에 팀을 옮긴 것이라고 해명했다.

아마노는 12일 전북 완주의 전북 현대 클럽하우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적 과정에서 생긴 잡음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 시즌 울산에서 활약하다 새 시즌 전북으로 옮긴 아마노는 이날 수많은 미디어의 집중된 관심을 받았다. 발단은 전날 진행된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의 인터뷰였다.


홍 감독은 전북으로 이적한 아마노를 향해 "나와 이야기할 때는 돈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했지만 결국은 돈 때문에 전북으로 이적했다. 거짓말을 하고 전북으로 간 셈"이라면서 "지금까지 만나본 일본 선수들 중 최악"이라고 비난했다.

발언 수위가 꽤 높았기에, 이를 들은 아마노가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많은 관심이 쏠렸다. 민감한 문제인 만큼 아마노는 구단 통역 외에 개인 통역까지 대동하고 인터뷰장에 들어섰다.

아마노는 "감독님께서 내가 거짓말쟁이며 돈 때문에 전북을 선택했다고 하는데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면서 "작년 여름부터 계약에 대한 이야기를 가볍게 나누기는 했지만 울산의 정식 오퍼는 없었다. 11월에서야 정식 제안이 왔지만 그때는 이미 전북과 협상을 마치고 마음이 기운 상황이었다"고 다른 입장을 내놓았다.

앞서 홍명보 감독은 "아마노는 울산에 남겠다고 직접 약속해놓고 어겼다"고 밝혔던 바 있다.

이에 대해 아마노는 "울산에 남겠다고 말했던 건 사실이다. 하지만 울산은 전북에서 정식 오퍼가 오고 난 뒤에서야 미팅 자리를 만들었다. 울산 스태프와 구단의 의견이 달라 보인 것도 곤혹스러웠다. 이전까지 정식 제안을 하지 않다가 전북이 제안했다는 이야기를 듣고서야 미팅을 요청한 것 자체가, 전북으로 보내고 싶지 않아서 그랬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마노는 이번 사태가 벌어진 점과 홍명보 감독의 수위 높은 발언에 유감을 표하면서도, 홍명보 감독을 향해서는 변함없는 존경을 표했다.

아마노는 "홍명보 감독은 나를 K리그로 데려와준 분이고 17년 만의 우승을 함께한 전우다. 존중하고 있다"고 예의를 표했다. 그러면서도 "어제 기사를 통해 밝힌 내용은 나로서도 충격이었고, 홍명보 감독님께 실망도 했다"고 서운한 마음도 숨기지 않았다.

이어 아마노는 "올해는 홍명보 감독님과 다른 팀에서 경쟁하게 됐다.
나는 전북 선수로서 전북의 3관왕을 위해 노력하겠다. 이번 사태에 대해서는 전북에서 결과로 증명하는 게 답이라고 생각한다.
전북에서 잘 적응해서 좋은 성적을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다부지게 다짐했다.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