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UAM 상용화 관련 법·제도 마련 정부에 제언
[파이낸셜뉴스] SK텔레콤과 조비 에비에이션이 미국 현지에서 경영진 연쇄 회동을 통해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상용화를 위한 협력을 구체화했다. 양사는 또 국내 UAM 상용화와 관련, 기술 및 서비스가 준비된 사업자들에게 정책 지원이 이어진다면 더욱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정부의 관심을 요청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SKT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3 및 조비 에비에이션의 UAM 생산시설을 방문, K-UAM 실증 준비현황을 점검하고 초기 상용화 방안을 논의했다. 조비 에비에이션은 UAM 기체 제작 선도 업체로 지난해 2월 SKT와 전략적 업무 협약(MOU)을 맺고 사업을 추진중이다.
UAM은 전기로 구동하는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 기반의 항공 이동 서비스다. 도심에서 활주로 없이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고 다양한 육상 교통수단과 연계할 수 있어서 친환경 이동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SKT는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한국기상산업기술원, 한국국토정보공사와 ‘K-UAM 드림팀 컨소시엄’을 결성해 국토교통부 UAM 실증사업인 ‘K-UAM 그랜드 챌린지’ 1단계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국내 UAM 실증 초기 단계부터 실증 데이터를 확보해 글로벌 UAM 상용화를 선도하는 사업모델을 제시하겠다는 목표다.
조비 에비에이션은 SKT와 함께 국내 실증사업에 참여, 항공기 공급과 운항 노하우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SKT는 조비 에비에이션 UAM 기체를 국내에 도입할 때 필요한 형식 증명 절차, 초기 UAM 수요를 발생시킬 다양한 시범사업 추진 방안, 항공기 이착륙장(버티포트) 인프라를 조기에 확보하기 위한 아이디어 등에 대해 논의했다.
SKT와 조비 에비에이션은 한미 UAM 협력을 강화하는 민간 외교사절 역할도 수행했다. 조비 에비에이션은 SKT와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국토교통부, 항공안전기술원(KIAST),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 관계자들을 미국 새너제이 소재 본사로 초청해 생산시설을 공개했다.
SKT와 조비 에비에이션은 올해 8월 본격 시작되는 K-UAM 그랜드챌린지 실증사업을 통해 UAM 안정성을 검증하고 운용기준이 마련되면 지속가능성 있는 서비스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유영상 SKT 대표는 “협업 2년차를 맞은 SKT와 조비 에비에이션이 한미 UAM 협업의 가교 역할과 K-UAM 성공적 상용화를 이끄는 선봉장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의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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