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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코 "2차전지 매출 쑥… 작년 실적 흑자 마무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1.12 18:08

수정 2023.01.12 18:08

4분기 배터리 장비 비중 30% 달해
수주 잔고 1700억 올 실적도 기대
아바코가 2차전지(배터리) 장비 비중을 꾸준히 높이면서 최근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12일 아바코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 매출액 중 2차전지 장비 비중이 30%가량을 차지했다.

아바코 관계자는 "지난 3·4분기까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 미만이었던 2차전지 장비 비중이 4·4분기에 급격히 증가했다"며 "현재 집계 중이지만 4·4분기 실적은 2차전지 장비 비중이 높아지면서 전년 동기보다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바코는 그동안 금속막증착(스퍼터) 장비와 함께 공정자동화(팹오토메이션) 장비 등 디스플레이 공정에 쓰이는 장비에 주력해왔다. 아바코는 이들 장비를 LG디스플레이 등에 주력으로 납품했다.
이어 공정자동화 장비를 디스플레이에 이어 2차전지 생산에도 적용하면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실제로 아바코는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완성차 업체 GM의 합작법인인 '얼티움셀즈'로부터 2021년 하반기 이후 수차례 걸쳐 2차전지 공정자동화 장비를 수주했다. 아바코는 2차전지 공정자동화 장비를 미국 오하이오에 위치한 얼티움셀즈 공장에 단계적으로 납품 중이다. 나아가 아바코는 2차전지 공정에 들어가는 핵심 장비도 자체 기술로 만들어 최근 출시했다. 실제로 2차전지 전극공정에 쓰이는 '롤프레스'를 만든 뒤 현재 2차전지 양산 공정에 적용하기 위한 막바지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아바코는 지난해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6.9% 줄어든 461억원에 머물렀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 89억원을 보면서 적자로 전환했다. 하지만 3·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32.1% 늘어난 561억원으로 늘어났다. 3·4분기 매출액이 상반기 매출액을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무려 327.0% 늘어난 8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흑자로 전환했다. 다만 이같은 '깜짝' 실적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부진으로 인해 지난해 3·4분기까지 누적 영업실적은 9억원 적자에 머물렀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4·4분기 2차전지 장비 호조로 연간 실적은 흑자로 마무리할 가능성이 높다"며 "올해로 넘어온 수주 잔고만 1700억원에 달하고, 여기에 국내외 2차전지 업체들 사이에서 증설 투자가 이어지면서 올해 실적도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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