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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엘사이언스 2008년 창업, LED조명으로 성장
LED조명 이은 차세대 신수종사업 '실리콘렌즈' 선정
2011년부터 12년 동안 R&D 과정 거쳐 상용화 성공
후미등 이어 전조등·라이팅그릴 등 다양한 곳 채용
"실리콘렌즈 앞세워 미래차 램프 시장 선점할 것"
LED조명 이은 차세대 신수종사업 '실리콘렌즈' 선정
2011년부터 12년 동안 R&D 과정 거쳐 상용화 성공
후미등 이어 전조등·라이팅그릴 등 다양한 곳 채용
"실리콘렌즈 앞세워 미래차 램프 시장 선점할 것"
[파이낸셜뉴스] "12년이란 인고의 시간을 보내고 이젠 빛을 볼 때가 왔습니다."
송성근 아이엘사이언스 대표는 15일 "지난 2011년 연구·개발(R&D)에 착수한 실리콘렌즈를 최근 상용화했으며, 이는 올해를 기점으로 국내외 다양한 완성차 램프에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자동차 램프는 유리, 플라스틱 등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유리는 성형에 한계가 있고 플라스틱은 열에 취약하다. 실리콘은 이러한 단점을 모두 극복할 수 있는 소재로 각광을 받는다. 아이엘사이언스는 최근 업계 최초로 실리콘렌즈를 이용한 자동차 램프를 상용화했다.
송 대표가 지난 2008년 창업한 아이엘사이언스는 그동안 아파트, 빌딩 등 건설 부문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에 주력해왔다. 건설 부문 실적은 전체 매출액 중 65%가량을 차지한다. 아울러 한국도로공사 등 정부 기관에 납품하는 LED조명 비중이 15% 수준이다. 매출액은 2021년 기준 486억원 규모다.
송 대표는 창업한 뒤 LED조명을 앞세워 어느 정도 회사가 자리를 잡은 뒤 차세대 신수종사업으로 실리콘렌즈를 선정했다. 미국 얼바인대 교수로부터 '실리콘으로 렌즈를 만들면 다양한 곳에 쓰일 수 있을 것'이란 이야기를 들은 뒤였다. 하지만 이전까지 실리콘렌즈를 상용화한 사례는 전무했다.
그는 "통상 유리, 플라스틱 등은 고체를 액체, 다시 고체로 만드는 과정을 거치는데, 실리콘은 액체이기 때문에 기존 과정으론 렌즈를 만들어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세상에 없는 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해 무려 12년이란 시간을 쏟아 부었다. 그 결과 최근 자동차 램프용 실리콘렌즈를 상용화한 뒤 충남 천안 공장에 실리콘렌즈 전용라인을 구축할 수 있었다. 아이엘사이언스 천안 공장에선 현재 자동차 테일라이트(후미등)를 생산 중이며, 추가로 헤드라이트(전조등), 라이팅그릴 등도 만들 예정이다.
송 대표는 "최근 자동차 램프가 다양한 형태로 만들어지고 이를 위해선 플렉시블(휘어지는)을 구현할 수 있는 실리콘렌즈가 필수"라며 "실리콘렌즈를 앞세워 미래차 램프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 대표는 지난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나름 만족스러운 한 해를 보냈다고 자평했다. 그는 "경기 침체 등 경영 환경은 부정적이었지만 매출액도 늘고 수익성도 어느 정도 개선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올해를 서울 문정동 신사옥 입주와 함께 본격적으로 성장하는 한 해로 만든다는 목표다. 아이엘사이언스는 최근 연면적 1084㎡ 규모로 신사옥을 준공한 뒤 종전 경기 성남 사옥에 있던 인력, 설비 등을 이곳으로 이전했다.
그는 "문정역, 장지역 사이 대로변에 있어 교통 근접성이 좋은 문정동 신사옥으로 이전한 뒤 실리콘렌즈 R&D를 비롯한 우수 인력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며 "천안 공장 역시 최근 생산·품질·공정관리 팀장들을 채용하는 등 각 거점에서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고 강조했다.
한편, 가천대 전자공학과 학사와 중소기업경영학 석사, 창업·기술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지난해 9월 또다시 가천대 공학박사 과정에 들어가 배움을 지속하고 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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