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국 아파트 입주율이 7개월 만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12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전월 대비 5.5%포인트 상승한 71.7%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전월(76.6%) 대비 1.2%p 상승한 77.8% 기록했고, 5대 광역시는 지난달 67.0%에서 4.9%p 상승한 71.9%로 집계됐다. 기타 지역도 61.6%에서 69.3%로 7.7%p 올랐다.
아파트 입주율은 지난해 5월 82.4%에서 6월 82.3%로 떨어지기 시작해 11월 66.2%까지 하락했다. 그런데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정부의 규제 완화 정책에 따라 입주율도 반등한 것으로 분석된다.
주택산업연구원 서현승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정부가 주택시장 정상화를 위해 세제·금융, 규제 완화 등 종합적인 계획을 발표하면서 입주율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12월 미입주 원인으로는 기존 주택매각 지연이 56%를 차지했다. 주택거래 위축이 이어지면서 '기존 주택매각 지연' 사유는 202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 연구원은 "전매제한 기간 완화, 규제지역 해제, 청약 시 기존주택 처분 의무 폐지 등에 따라 주택거래가 용이해져 향후 입주율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달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전월(51.9)대비 7.5p 오른 59.4로 조사됐다.
세제·금융, 규제 완화 등 주택시장 연착륙 대책에 대한 기대심리에 따라 전남(50.0→71.4), 충북(46.1→61.5), 인천(38.7→53.1), 전북(55.5→69.2), 경기(47.5→59.5) 등 5개 시·도에서 입주 전망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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