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LG엔솔-혼다, 합작법인 공식 설립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1.13 16:05

수정 2023.01.13 16:28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 권영수 부회장(왼쪽)과 혼다 미베 토시히로 CEO가 지난해 8월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 체결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 권영수 부회장(왼쪽)과 혼다 미베 토시히로 CEO가 지난해 8월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 체결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제공
[파이낸셜뉴스] LG에너지솔루션과 일본 완성차 업체 혼다가 합작법인을 공식 설립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과 혼다는 미국 배터리 합작법인 'L-H Battery Company, Inc'를 공식 설립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법인은 한국 배터리 업체와 일본 완성차 업체의 첫 전략적 협력 사례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협력으로 신규 물량 및 생산능력 확보하고, 급성장하는 미국 전기차 시장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양사는 지난해 8월 북미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 미국 내 배터리 합작 공장을 함께 건설하기로 했다.
이후 10월 공장부지 최종 발표, 11월 기업결합 신고했고 이달 법인 설립을 마쳤다.

L-H Battery Company는 다음달 신규 공장 착공을 시작해 2024년 말 완공, 2025년 말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합작법인을 통해 생산된 배터리는 북미 혼다 공장에 독점적으로 공급된다.

신규 공장은 미국 오하이오 주 제퍼슨빌 인근에 건설될 예정이다. 양사는 합작법인 신규 공장에 총 44억달러(약 5조4500억원)를 투자해 4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추기로 했다. 이는 고성능 순수 전기차 5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이번 합작법인의 지분은 LG에너지솔루션이 51%, 혼다가 49%를 보유하기로 했으며 초대 최고경영자(CEO)는 LG에너지솔루션 북미지역총괄 이혁재 부사장이 겸임한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혼다 오하이오 안나 엔진 공장 리더 출신인 릭 리글(Rick Riggle)이 선임됐다.

양사는 L-H Battery Company 신규 생산공장 설립을 통해 약 2200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혁재 L-H Battery Company, Inc. CEO 부사장은 “LG에너지솔루션은 차별화된 투자 능력과 함께 검증된 글로벌 양산 및 품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라며 “향후 북미에서 혼다 전기차(EV)를 성공적으로 출시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오하이오 주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최고 품질의 배터리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3월 약 4조8000억원을 투자해 미국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와 캐나다에 전기차용 배터리 합작법인 '넥스트스타 에너지'를 설립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해당 합작법인은 LG에너지솔루션이 지분 51%를, 스텔란티스가 나머지 49%를 소유하게 된다. 양사는 지난 2021년 10월 북미 지역에 연간 40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하고 MOU를 체결했다.
합작법인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는 스텔란티스 미국, 캐나다, 멕시코 공장에 공급돼 스텔란티스 산하 브랜드의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될 예정이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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